금융에 칼 빼든 中…30대 국유기업 현장 감찰
한재범 기자(jbhan@mk.co.kr) 2023. 4. 10. 17:54
중국이 부패 척결을 위한 고강도 사정 차원에서 30대 국유기업에 대한 현장 감찰에 착수했다. 중국 중앙정부가 금융 리스크를 예방하고 부패 척결 기조를 이어가겠다고 공언한 것에 뒤따른 조치다.
10일 중국 관영 매체 글로벌타임스는 중국 공산당 중앙위원회 산하 중앙시찰단이 부패 척결 1차 대상으로 삼은 30대 국유기업에 대한 '순시(현장 감찰)'에 돌입했다고 보도했다.
시찰단 산하 7개 순시조는 해당 기업에 대한 현장 감찰을 통해 비리·부패 문제를 집중적으로 살핀다. 사정당국이 '금융 부패 척결'을 강조한 가운데 중국국가개발은행, 중국농업개발은행, 중국인민보험그룹 등 3개 국유은행은 제5순시조가, 에버브라이트(광다)그룹, 중국투자 등 2개 국영기업에 대해서는 제6순시조가 감찰에 착수했다.
이런 감찰 조치는 시진핑 3기 정부의 정책 기조인 '금융 리스크 방지'와 '부정부패 척결'에 따른 것이다. 앞서 중국 최고 사정기관인 공산당 중앙기율위원회·국가감찰위원회는 지난 2월 '반부패 장기전의 단호한 승리'라는 제목의 발표문을 통해 "지속적인 부패 척결에 나설 것"이라고 밝히며 '금융'과 '국유기업'을 집중적으로 거론함으로써 올해 사정이 이 분야에 집중될 것임을 예고했다.
[한재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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