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현이 “미켈란젤로는 외계인?”... 천재성에 깜짝 놀라
고품격 미술 토크쇼 ‘미술랭 가이드’ 2화에서 MC 이현이는 미켈란젤로는 외계인일지도 모른다며 그의 천재성을 놀라워했다.
10일 방송된 ‘미술랭 가이드’는 세계 3대 박물관 중 하나인 바티칸 박물관을 소개했다. 바티칸 박물관의 시작이 된 작품 ‘라오콘 군상’은 매우 뜻밖의 장소에서 발견되었는데 그 장소가 포도밭이라고 했다. 르네상스를 대표하는 거장 미켈란젤로도 영감을 받은 작품으로 ‘라오쿤 군상’에 얽힌 비하인드 스토리는 정우철 도슨트가 ‘미술랭 가이드’에서 공개했다.
미술랭 가이드 2화에서는 바티칸 박물관이 가톨릭의 도시 바티칸이며 종교적 역사의 의미를 가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르네상스와 바로크 시대의 작품들이 최대 수준이라고 이야기하며 1400개의 방이 있고 일부를 박물관으로 사용한다고 이유진 큐레이터가 설명했다.
특히 정우철 도슨트는 바티칸 박물관의 입장 꿀팁을 공개해 눈길을 끌었다. 개인 가이드와 함께 미술관만 투어를 도와주는 것이 포인트. 이유진 큐레이터가 꼽은 바티칸 박물관 대표작 TOP5는 미켈란젤로의 ‘천지창조’, ‘최후의 심판’, 라파엘로의 ‘아테네 학당’, 라파엘로의 ‘그리스도의 변용’, 레오나르도 다 빈치 ‘광야의 성 히에로니무스’였다.
이어서 큐레이터와 도슨트가 미켈란젤로의 첫 작품 ‘천지창조’가 만들어진 재미있는 역사 이야기를 소개했다. ‘천지창조’ 사이즈는 길이만 40미터, 폭 13미터, 천장의 높이 20미터이며 거대한 천장화를 혼자 작업해 완성까지 걸린 기간은 4년 6개월이라고 전해 모두를 깜짝 놀라게 했다. 23년 뒤 그린 ‘최후의 심판’까지 만들어진 이야기와 미켈란젤로의 천재성을 공개해 흥미를 높였다.
‘미술랭 가이드’의 두 번째 미술랭 스타는 한국 도자회화의 개척자, 국내 도자회화의 선구자인 오만철 작가였다. 그는 1330도 고온의 가마에 5일간 구워내는 도자회화 작업을 진행했다. 도공과 화공의 1인 2역을 담당하며 30여 년간 도자회화 발전에 기여해 온 그는 예술가의 혼과 장인 정신을 모두 갖추었다고 이야기했다.
옻칠 회화까지 접목시켜 연구 중이라는 오만철 작가는 “아마 옻칠 도자회화 연구는 제가 세계 최초이지 않을까”라며 남다른 자부심을 보였다. 국내뿐 아니라 미국, 중국, 영국, 호주 등 해외에서도 활발히 활동 중인 그는 특히 2019년 영국 전통 올림피아 앤드 앤티크 페어에 참가했을 당시 첫날 모든 작품이 완판 됐다고 전했다.
한국 미술계의 이름을 드높인 오만철 작가는 도자회화를 하다 보니 여러 가지 사명감이 생겨 우리의 산수와 달항아리, 청자, 청화백자를 비롯한 우리나라 문화유산을 세계에 알리는 문화 전도사 역할을 해보고 싶다는 포부를 밝혔다. ‘미술의 한류’를 꿈꾸는 오만철 작가는 문화전도사로서의 사명감과 포부를 이야기했다.
오만철 작가는 이날 사우디 아라비아도 뜨거운 반응을 보였다는 동양화 퍼포먼스를 직접 선보였다. 그는 우리 문화를 알리기 위해 우리나라 전통문화 ‘백의 풍습’을 떠올리게 하는 흰색 옷으로 환복 하며 퍼포먼스를 준비했다. 그러더니 별안간 입고 있던 두루마기를 벗으며 “붓 대신 사용할 것”이라고 이야기해 MC들을 깜짝 놀라게 한 뒤 열정 가득 퍼포먼스를 진행했다.
3부에서는 네 남매 하우스의 첫째 아이와 엄마가 유지연 미술치료사에게 미술 심리 진단을 받았다. 사랑받는 외동에서 첫째가 된 이후로 돌변한 모습을 보여 아이의 엄마가 의뢰를 한 것이었다.
엄마는 “정말 착하고 엄마 아빠를 잘 따르고 말 잘 듣고 밝은 아이였는데 동생들이 생기고 나서 자신감도 많이 떨어진 것 같다. 뭐든지 자기를 안 봐주면 칭얼거린다”고 말하며 고민을 털어놓았다. 이에 아이와 엄마는 함께 ‘우리 가족 그리기’를 주제로 그림 검사를 진행했다.
아이는 그림을 그리며 머뭇거리고 망설이는 모습을 보였지만 끝내 그림을 완성시킬 수 있었다. 뒤이어 검사를 진행한 엄마는 가족들의 모습을 차례로 그린 후 “내가 없다”며 자신을 그리는 것을 잊고 있었다는 것을 깨달았다. 잊었던 자신의 모습을 그리며 엄마는 결국 눈물을 흘리는 모습을 보였다. MC 이현이는 “아이를 키우고 있는 같은 엄마의 입장으로서 남일 같지 않았다”며 깊이 공감했다.
유지연 미술치료사는 아이와 엄마의 그림을 분석하며 “가족 구성원을 그리는 순서가 자신이 가족 내에서 어떤 대상을 중요하게 생각하는지를 나타낸다”고 말했다. 아이의 그림 속에서 동생들은 모두 잠을 자는 모습이었는데 엄마는 “동생들이 잘 때만 첫째와 놀아줄 수 있었다”고 밝혔다. 그림 속에서 아직 엄마의 사랑과 관심이 필요한 아이의 마음이 엿보이자 출연진들은 안타까워하는 모습을 보였다.
이어서 아이와 엄마는 밀가루를 활용한 반죽 놀이를 진행했다. 유지연 미술치료사는 “태어나서 가장 먼저 발달하는 감각 중 하나가 촉각이다. 밀가루 반죽 놀이는 촉각을 자극해 정서발달과 사회성을 높이고 엄마와의 교감을 돕는 미술 치료”라며 엄마와 아이의 상호작용과 자연스러운 접촉을 유도했다.
미술 치료를 진행하며 아이는 처음과 달리 적극적으로 변한 모습을 보였다. 출연진은 미술 치료를 통해 변화된 아이의 모습에 “뭉클했다”, “미술이 갖는 치유의 힘을 알게 되어서 좋다”며 방송 소감을 전했다.
한편 ‘미술랭 가이드’는 매주 월요일 오전 8시에 방송된다.
한효주 기자 hhz@bn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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