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낙연계, 개딸 겨냥 "가짜뉴스·저질 정치인 결합"
"개딸 극단팬덤에 정치 양극화"
친명 중심 野원외인사 포럼선
"당원도 의원 평가 참여해야"
홍영표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10일 "태극기와 개딸로 상징되는 극단적인 팬덤정치가 한국 민주주의의 현주소"라며 "정치적 양극화를 바꾸지 않으면 극복할 수 없다"고 말했다.
이낙연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싱크탱크인 '연대와공생'은 이날 오전 국회에서 '정치공황의 시대, 우리는 어디로 가야 하는가'라는 주제로 심포지엄을 열었다. 지난 8일과 9일 이 전 대표의 장인상 빈소에서 친이낙연계(NY계)가 총집결한 가운데, 이날은 NY계를 중심으로 '개딸' 등 팬덤정치에 대한 비판적인 논의가 이어졌다.
토론회를 주최한 홍 의원은 "팬덤정치를 통한 정치적 양극화는 선거법 개정을 통해 극복할 수 있다"며 "이 전 대표가 안 계시지만 연대와공생이 던지는 이런 과제를 우리가 힘을 모아 해결해 나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신경민 연대와공생 부이사장은 최근 논란이 된 '수박 색출' 논란을 두고 "무당급 유튜버와 팬덤, 가짜뉴스와 저질 지도자들이 결합돼 있다"며 강하게 비판했다. 그는 "지난 이재명 체포동의안 사태에서 수박 리스트에 투표를 못하는 제 이름도 있었다"며 "이걸 보고 유튜브 무당들이 열심히 일한다 싶었다"고 말했다.
신 부이사장은 "지난 대선에서 이낙연 캠프에서 일하며 봤다. 돈을 주면 이낙연을 위해 방송한다는 제안이 왔다"며 "유튜브 무당들과 여야 정치 지도자들 사이에 분명히 뭔가 있지 않나"라고 의혹을 제기했다. 그는 최근 권리당원 공천 등 당헌 개정 논란을 겨냥한 듯 "(유튜브) 무당들이 당헌·당규 공천 국가정책까지 주류로 있다"고 덧붙였다.
실제 이 전 대표에 대한 출당 청원 사건 등으로 개딸 세력에 대한 NY계의 시선은 곱지 않다. 민주당의길, 연대와공생 심포지엄 등 현재 당 상황을 위기로 보고 나름의 해결 방안을 찾는 비명계의 목소리가 커지는 상황이다. 이 전 대표도 지난 9일 빈소에서 민주당에 대해 "승부에만 좌우돼 있다"고 지적하며 "원칙 없는 승리보다 원칙 있는 패배가 더 낫다"고 말했다.
한편 민주당 원외 인사들이 내년 총선을 앞두고 이날 포럼 '더새로'를 발족하며 '권리당원 현역 평가'와 '현역 단수 공천 불허'를 주장했다. 더새로 공동대표는 김준혁 한신대 교수, 황현선 전 청와대 민정수석 보좌관, 조상호 민주당 법률위 부위원장이 맡았다.
다만 명단에 이름을 올린 이들 중 상당수는 '친명(이재명)'계로 분류되며 강성 지지층인 개딸 목소리를 대변하고 있으며, '비명계' 현역 의원 지역구에 출마를 준비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개딸이 권리당원으로 대거 편입된 상황에서 이들이 권리당원의 공천 참여 확대를 촉구하면서 비명계 지역구 현역의원과의 갈등이 깊어질 것으로 보인다.
더새로는 이날 "권리당원 200만 시대에 걸맞은 당원과 함께하는 당원 중심 민주당으로의 혁신을 촉구한다"며 "권리당원의 현역 국회의원 평가 참여를 보장하라, 현역 국회의원 단수 공천을 원칙 불허하고 정치 신인과의 공정 경쟁을 요구한다"고 했다.
[위지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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