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도체법 걱정되는 대만 TSMC "보조금 관련 미 정부와 논의중"

(서울=뉴스1) 권영미 기자 = 세계 최대 반도체칩 파운드리(수탁생산) 기업인 대만 TSMC가 미국 반도체지원법의 보조금 지침 관련한 우려 때문에 미 정부와 논의중이라고 로이터통신이 10일 보도했다.

보조금 지급 조건에는 초과이익을 미국 정부와 공유하는 내용이 포함돼 있는데, 업계에서는 신청 절차 자체가 기업 기밀 전략을 노출할 수 있다고 우려하고 있다.

TSMC는 성명을 통해 "우리는 반도체법 지침에 대해 미 정부와 소통하고 있다"고 확인했다.

왕메이화 대만 경제부장도 이날 기자들에게 TSMC가 보조금의 세부 사항에 대해 미국과 구체적으로 이야기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대만 정부와 업계는 (현 상황을) 매우 밀접하게 이해하고 있으며 관련 보조금 법안의 세부 사항이 양측의 산업 협력과 산업 관련 건설 비용에 영향을 미치지 않기를 희망한다"고 말했다.

TSMC가 이 법 관련해 촉각을 곤두세우는 이유는 미 애리주나 주에 400억 달러(약 52조8000억원)를 투자해 새 공장을 짓고 있기 때문이다. 이 공장 건설로 보조금은 받게 되겠지만 TSMC는 초과 이익을 나누거나 기업 기밀이 노출될 위험을 감수해야 한다.

미 정부가 지급할 보조금은 반도체법에 따라 배정된 520억달러에서 나오게 된다. 미 상무부는 지난 달 기밀인 사업 정보를 보호할 것이며 초과 이익 공유는 그 사업의 수익이 현금 흐름을 크게 초과할 때만 발생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kym@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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