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흘째 남북연락채널 '무응답'···"일방적 차단·시위 성격"
임보라 앵커>
북한이 나흘째 남북연락채널에 응답하지 않고 있습니다.
의도적 차단에 무게가 실리는 가운데, 한미연합 훈련 등에 대한 시위 성격이라는 분석도 나옵니다.
김민아 기자가 전합니다.
김민아 기자>
지난 7일부터 나흘째, '남북연락채널'이 불통상태입니다.
북한이 군 통신선과 남북공동 연락사무소 전화에 응답하지 않고 있는 겁니다.
군 통신선은 주말을 포함해 오전 9시에는 업무 개시, 오후 4시에는 마감 전화가 이뤄지지만 북측은 지난 7일 오전부터 전화를 받지 않고 있습니다.
통일부가 운영하는 '남북공동 연락사무소'의 연락도 두절 상태입니다.
지난 7일 오전 업무 개시 통화에 이어 10일 아침에도 우리 측 연락에 북한의 응답이 없었습니다.
이처럼 북한이 남북연락채널에 무응답으로 일관하는 것은 '시위' 성격이라는 분석이 나옵니다.
녹취> 전하규 / 국방부 대변인
"과거에도 서해 또는 동해의 통신선이 여러 차례 차단되거나 다시 개통되거나 했던 사례들이 있습니다. 저희 연합훈련을 빌미로 하거나..."
지난달 진행됐던 '한미연합연습', 미 전략자산의 한반도 전개 등에 불만을 표하고 있는 것입니다.
이에 더해 우리나라가 유엔 인권이사회 북한인권결의안 공동제안국으로 참여하고, '북한인권보고서'를 공개 발간하며 북한을 압박한 점도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입니다.
실제, 북한은 지난 2020년 6월에도 남측의 대북 전단 살포를 비판하며 남북공동 연락사무소 연락을 차단하고, 2021년에도 한미연합훈련을 계기로 약 두 달간 연락을 중단한 바 있습니다.
통일부 대변인은 지난 2021년 10월 4일, 복원 이후 통신선이 유지돼왔는데 군 통신선과 남북공동 연락사무소가 하루 이상 통신이 완전히 중단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라고 설명했습니다.
녹취> 구병삼 / 통일부 대변인
"일단 북측의 일방적 차단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있습니다. 현재까지는 상황을 지켜보면서 대응 방안을 검토해 나갈 것입니다."
통일부 대변인은 공식 입장표명에 긴 시간이 걸리지 않을 것이라고 덧붙였습니다.
(영상취재: 홍성주, 김태우 / 영상편집: 하수현 / 영상그래픽: 김지영)
KTV 김민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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