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요일 오후 되면 가슴이 쿵쾅…'월요병' 없애는 마법의 5단계
월요병은 의학적으로 '수면 리듬'과 관련성이 깊다. 한양대병원 정신건강의학과 노성원 교수는 "뇌를 비롯한 신체의 일주기(하루) 생체리듬은 24시간이 아닌, 25시간에 가깝다"며 "몸은 가만히 있으면 25시간을 주기로 살게 돼 설계돼 있다"고 설명했다. 그런데 생체리듬을 24시간으로 한 시간 당겨주는 '생체 시계'가 있다. 바로 뇌 속 '시교차 상핵(視交叉 上核)' 또는 'SCN'(suprachiasmatic nucleus)이라 불리는 뇌 속 작은 기관이다. 시교차 상핵은 시신경이 교차하는 곳 바로 위에 있다. 노 교수는 "아침에 쐬는 햇빛이 눈을 통해 뇌로 들어오면 뇌 속 시교차 상핵이 뇌의 일주기 리듬을 25시간에서 24시간으로 저절로 당겨준다"며 "그래서 신체가 태양의 주기에 맞춰 24시간 단위로 적응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그런데 요즘처럼 겨울을 지나 맞이한 봄엔 해가 더 빨리 뜨고, 해가 떠 있는 시간이 겨울보다 길다. 이 때문에 몸에서 일주기 리듬의 시작점을 앞당겨야 해 눈을 일찍 떠야 하는데, 몸이 적응하기까지 시간이 걸린다. 일종의 '시차 적응'인 셈이다. 봄에 피곤하고 졸린 춘곤증이 나타나는 이유다. 노 교수는 "월요병은 '춘곤증의 축소판'이라고 볼 수 있다"며 "주말에 늦잠 자느라 평소보다 늦게 일어나면 일주기 리듬이 뒤로 밀리는데, 월요일에 다시 일찍 일어나면 몸이 적응하는 데 시간이 걸려 피곤함이 심해진다"고 말했다.
첫째, 평소대로 일어나되 30분 이내로 낮잠을 자는 것이다. 노 교수는 "낮잠은 짧게 잘 수록 개운하면서 효과가 좋다"며 "낮잠을 그 이상 더 오래 자면 깨어나는 데 오래 걸리고 머리가 무거워지는 느낌을 받는다"고 언급했다. 낮잠은 그날 저녁 수면을 위해 오후 3시 전까지만 취한다. 단, 평소 불면증에 시달리는 사람은 낮잠을 자선 안 된다.
둘째, 잠자리에 좀 더 일찍 드는 것이다. 주중 부족한 잠이 2~3시간이면 평소보다 2~3시간 더 일찍 자려는 시도 자체는 권장된다. 단, 잠이 오지 않는데 억지로 잠이 들려 노력하면 되레 불면증을 유도할 수 있으니 잠을 청해도 잠이 오지 않으면 그 자리에서 일어나는 게 낫다.
이와 함께 월요일을 맞이하고 싶지 않은 이유에 대해 구체적으로 생각해 적고, 여기에 대한 해결 방법을 적어 실행하는 것도 좋다. 또 다음 날부터 시작되는 한 주간의 일정을 미리 점검하면 월요일 출근 이후 직면할 업무에 대한 반감도를 떨어뜨리는 데도 도움 될 수 있다.
이런 사람은 월요일 출근 후 몸을 이완하는 스트레칭 동작을 틈틈이 해보자. 월요병을 타파하는 데 도움을 준다. 서울대병원 가정의학과 박민선 교수는 "우리 몸은 여러 가지를 동시에 수행하지 못하기 때문에 팔다리를 움직이는 운동을 하는 순간 생각을 주로 하는 머리는 상대적으로 좀 더 자유로워질 수 있다"며 스트레칭 동작의 이로움을 강조했다.
삼성서울병원은 월요병을 타파하는 스트레칭 동작 3가지를 제시했다. 첫째, '생각하는 로댕' 동작은 한 손으로 턱을 뒤로 당긴 후 양손을 머리 위로 얹고 지그시 아래로 당기는 방식이다. 둘째, '브릴 치킨'은 턱을 뒤로 당긴 상태에서 손바닥을 앞으로 내보인 후 손바닥이 밖을 보도록 최대한 가슴을 펴 뒤쪽 날개뼈를 서로 만나게 오므리는 동작이다. 셋째, '날개펴기'는 손을 깍지 끼고 앞으로 쭉 내민 후 깍지 낀 손을 앞으로 쭉 내민 상태에서 등은 최대한 뒤로 빼는 방식이다. 각 스트레칭을 2회씩 따라 하면 되고, 한 자세는 10~15초 동안 유지한다.
정심교 기자 simkyo@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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