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규모 산유국' 뜻밖의 증산…사우디 깜짝 감산 안 먹히네

장서우/김인엽 2023. 4. 10. 17:49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석유수출국기구(OPEC)와 러시아 등 기타 산유국으로 구성된 협의체 OPEC+의 '깜짝 감산'에 따른 국제 유가 상승 효과가 예상보다 크지 않을 것이란 분석이 나왔다.

나이지리아 등 소규모 산유국들에서 뜻밖의 증산이 나타나면서다.

실제로 국제 유가는 지난 2일 OPEC+의 감산 계획 발표 직후 반등했다가 하락세를 지속하고 있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유가 방어 효과…수요도 밑돌아

석유수출국기구(OPEC)와 러시아 등 기타 산유국으로 구성된 협의체 OPEC+의 ‘깜짝 감산’에 따른 국제 유가 상승 효과가 예상보다 크지 않을 것이란 분석이 나왔다. 나이지리아 등 소규모 산유국들에서 뜻밖의 증산이 나타나면서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9일(현지시간) “이란 가이아나 노르웨이 카자흐스탄 브라질 나이지리아 등이 지난해 가을부터 석유 공급을 늘려왔다”고 보도했다. 나이지리아는 하루 석유 생산량이 지난해 8월 기준 100만 배럴에 못 미쳤지만 9월 이후 현재까지 35만 배럴이 늘었다. 이는 사우디아라비아 감산 규모(56만 배럴)의 절반 이상이다. 이 밖에 카자흐스탄(24만 배럴), 이란(20만 배럴) 등도 잇따라 생산량을 늘렸다. WSJ는 “미국도 지난 1년간 하루 석유 생산량을 100만 배럴 이상 늘렸지만 시장을 움직일 ‘와일드카드’는 이 같은 소규모 생산국들”이라고 분석했다.

공급에 비해 수요 증가세가 약하다는 점도 유가를 끌어내리는 요인으로 거론된다. 실리콘밸리은행(SVB) 파산으로 인한 은행 위기와 더불어 미국 유럽 중국 등 주요국에서 수요가 부진한 상황이다. 댄 스트루이벤 골드만삭스 이코노미스트는 “중국 수요가 예상을 밑돌면서 예측이 빗나갔다”고 말했다. 실제로 국제 유가는 지난 2일 OPEC+의 감산 계획 발표 직후 반등했다가 하락세를 지속하고 있다. 1분기 평균 배럴당 82달러 수준이던 브렌트유 선물 가격도 3월 말께 73달러로 하락했다.

장서우/김인엽 기자 suwu@hankyung.com

해외투자 '한경 글로벌마켓'과 함께하세요
한국경제신문과 WSJ, 모바일한경으로 보세요

Copyright © 한국경제.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