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스라엘도 佛도 "문건속 정보 허위"
"모사드, 시위에 관여안해"
佛 "우크라에 군대 없다" 밝혀
이스라엘과 프랑스가 사회관계망서비스(SNS) 등에 유출된 미국 정부의 기밀 문건에 담긴 자국 관련 사안을 전면 부인했다.
9일(현지시간) 영국 일간 가디언 등 외신에 따르면 이날 이스라엘 총리실은 성명을 통해 자국의 대외 정보기관 모사드가 시민들에게 정부의 사법개혁 관련 반대 시위 참여를 독려했다는 기밀 문건의 내용을 부인했다. 총리실은 성명에서 "모사드는 시위 문제에 전혀 관여하지 않았다"며 "모사드는 창설 이후 국가에 대한 봉사라는 가치에 전념해오고 있다"고 밝혔다. 앞서 '최고 기밀'로 분류된 한 유출 문건에서는 모사드 고위 간부들이 지난 2월 이스라엘 정부의 사법개혁안에 반대 목소리를 낼 것을 모사드 내 관리들과 시민들에게 권고했다는 사실이 '신호정보'로 파악됐다는 내용이 담겼다. 신호정보(SIGINT·시긴트)는 정보기관이 도·감청 등의 수단으로 확보한 정보를 뜻한다.
프랑스도 자국군이 우크라이나에 파견돼 활동하고 있다는 기밀 문건 내용을 부인했다. 세바스티앵 르코르뉘 프랑스 국방장관은 지난 8일 대변인을 통해 "우크라이나에는 프랑스군이 없다"며 "해당 내용이 인용된 문서는 프랑스 군대에서 나온 것이 아니다. 우리는 출처가 불분명한 문서에 대해 언급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앞서 유출된 한 문건에는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회원국인 프랑스, 미국, 영국, 라트비아의 특수작전 요원으로 구성된 100명 미만의 소규모 부대가 우크라이나에서 활동 중임을 시사하는 내용이 담긴 바 있다.
한편 유출된 기밀 문건에는 세세한 우크라이나 전황도 공개됐다. 워싱턴포스트에 따르면 한 기밀 문건에서는 지난해 9월 러시아 전투기가 미사일을 발사해 무선통신 정보와 전자메시지 등을 수집하는 영국 RC-135 전투기를 격추할 뻔한 사고가 있었다는 내용이 담겼다. 집단방위를 핵심으로 하는 나토 헌장 규정상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이 서방과 러시아 간 확전으로 비화할 수 있는 상황이었던 셈이다. 아울러 뉴욕타임스는 한 기밀 문건을 인용해 지난 2월 말 기준 우크라이나 방공망의 89%가량을 지탱하는 포대의 미사일 재고가 이달 중순~다음달 초 고갈돼 5월 23일이면 최전방의 방공망이 와해될 것이라고 전했다.
[최현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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