벤처투자 '꽁꽁'… 작년 22% 급감
지난해 벤처투자업계의 투자 집행 액수가 전년 대비 20% 넘게 감소한 것으로 집계됐다. 금융당국은 벤처자금시장 경색을 해결하기 위한 추가 대책을 마련하겠다고 밝혔다. 김주현 금융위원회 위원장은 10일 서울 마포구 프론트원에서 '벤처기업 금융지원 방안 마련을 위한 간담회'를 열고 "지난해 시작된 벤처시장의 투자 혹한기가 계속되고 있어 벤처투자가 감소하고 있다. 중소벤처기업부와 이른 시일 내에 지원 방안을 발표하겠다"고 말했다. 금융위에 따르면 지난해 창업투자회사와 신기술금융사의 투자 집행 액수는 12조5000억원으로 2021년의 15조9000억원에 비해 3조4000억원(21.8%) 감소했다. 펀드 결성 액수 역시 지난해 17조3000억원으로 전년에 기록한 17조8000억원 대비 5000억원(2.8%) 줄었다. 특히 업력이 길지 않은 업체 비중이 높은 신기술금융사의 감소율이 두드러졌다.
벤처업계에서는 대출·보증 등 운영자금 공급과 신성장 산업 분야에 대한 지속적 투자, 기존 투자 지분을 유동화할 수 있는 세컨더리 펀드 조성 등의 정책 지원을 요청했다. 금융위는 정책금융기관을 통해 민간 벤처투자의 마중물을 마련하는 대책을 중점적으로 검토할 예정이다. 박용린 자본시장연구원 선임연구위원은 "최근 투자 감소는 투자 재원 부족보다는 투자 조건 이견이나 저점 확인 전략 등에 따른 것"이라고 설명했다.
[문재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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