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브, 아이덴티티의 완성…I've IVE, 훔치고 싶은 매력 (간담회)

박혜진 2023. 4. 10. 17: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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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ispatch=박혜진기자] “지금까지 ‘사랑’에 대해 이야기했어요. 이번에는 ‘삶’에 주목했습니다. 아이브의 아이덴티티를 보여드릴게요.”(안유진)

아이브는 그동안 싱글 ‘일레븐’-‘러브 다이브’-‘애프터 라이크’로 나르시시즘 3부작을 선보였다. 

사랑을 갈구하는 것이 아닌, 주체적인 소녀들을 강조했다. 이번에도 ‘자기애’를 강조한다. 

앨범명에서부터 자신감이 돋보인다. 그룹명을 뜻하는 ‘아이해브 아이브’를 타이틀로 지었다. 

처음 보는 아이브의 얼굴이다. 모던하고 카리스마 넘치는 모습으로 스타일을 확고히 했다. 

아이브가 10일 오후 서울 여의도 콘래드호텔에서 첫 번째 정규 앨범 ‘아이해브 아이브’(I’ve IVE) 발매 기념 기자간담회를 열었다. 

◆ I’ve IVE

장원영은 “데뷔 때 쇼케이스 하던 게 엊그제 같은데 이번엔 정규 앨범으로 인사드리게 됐다”며 “행복하고 기쁘다”고 소감을 전했다. 

데뷔 후 첫 정규앨범이다. 안유진은 “저희의 아이덴티티를 담았다”며 “상승과 하강이 두렵지 않고, 그 모든 걸 즐기겠다는 의미를 담았다”고 전했다. 

이번 앨범의 콘셉트는 ‘모던 카리스마’. 이서는 “아이브의 자신감 넘치고 당당한 애티튜드를 비주얼로도 보여드리겠다”고 말했다. 

총 11곡을 담았다. 가을은 “아이브의 정체성을 담으려고 노력했다. 친숙하면서도 유니크한 모습 보여드리고 싶다”고 소개했다. 

시작부터 반응이 뜨겁다. 선공개곡 ‘키치’(Kitsch)는 방송 출연 없이 음악방송 1위를 차지했다. 주요 음원 사이트에서 ‘퍼펙트 올킬’을 달성했다. 

장원영은 “성적을 기대하기보다, 많은 분이 좋아해 주시길 바랐다”며 “큰 사랑 주셔서 감사한 마음으로 활동을 시작한다”고 말했다. 

◆ “당당하고 주체적인 나”

타이틀곡은 ‘아이 엠’(I AM). 장원영은 “‘내가 가는 길에 확신을 가지라’는 주체적인 삶의 태도를 노래한 곡”이라고 소개했다.

장원영은 “강렬한 메시지를 담고 있다. 독특하고 중독성 있는 사운드와 저희의 폭발적인 보컬을 들으실 수 있을 것”이라고 귀띔했다. 

작사가 김이나가 참여했다. 안유진은 “가사가 매력적”이라며 “후렴 부분의 가사에 주목해달라”고 말했다. 

곡은 드라마틱했다. 기승전결이 명확했다. 특히, 멤버들의 시원한 고음이 귀를 사로잡았다. 걸크러시 넘치는 퍼포먼스도 볼거리다. 

가을은 “뮤직비디오에도 상승과 하강의 대비를 강조했다”며 “삶에 ‘업다운’이 있는데, 굴곡에 지지 않고 자신감을 가지자는 포부를 담았다”고 설명했다.

◆ made by 아이브

이번 앨범은 멤버들의 참여도가 높다. 11곡 중 7곡의 크레딧에 작사로 이름을 올렸다. 안유진과 장원영은 단독 작사가로 데뷔했다. 

안유진은 ‘히로인’으로 작사에 처음 도전했다. “가사가 채택되었을 때 좋았다. 발음하기 불편하지 않게 신경 썼는데, 멤버들이 좋아해 줬다”고 기뻐했다. 

‘히로인’에 대해 “제가 하고 싶은 말을 일기 쓰듯이 썼다”며 “시련이나 고난쯤은 즐겨보자는 내용이다. 독특한 훅과 화음이 돋보인다”고 소개했다. 

장원영은 ‘마인’(Mine)의 가사를 지었다. “아이브라는 그룹이 가진 정체성과 무대 밖에서의 제 창의성을 표현하고 싶어 작사에 도전했다”고 말했다. 

‘마인’을 “사랑에 빠졌을 때, 당돌한 소녀의 애티튜드를 그려봤다”며 “사랑의 주체는 나에게 있다는 걸 들려드리고 싶었다”고 설명했다. 

장원영은 팬송 ‘샤인 위드 미’의 가사도 썼다. “감성적인 하모니가 특징”이라며 “다이브를 향한 진심 어린 애정을 듬뿍 담았다”고 덧붙였다. 

◆ “듣는 맛, 제대로다”

아이브는 수록곡도 타이틀곡처럼 신경 썼다고 강조했다. 그도 그럴 게, 11곡 모두 신곡으로 채웠다. 곡마다 다양한 콘셉트를 준비했다.

‘블루 블러드’는 팝 트랙이다. 팬 콘서트에서 처음 공개한 곡. 리즈는 “아이브의 새로운 매력 느낄 수 있는 곡이다. 다크하고 강렬하다”고 전했다.

‘립스’는 ‘우주소녀’ 엑시가 작사로 지원 사격한 곡이다. 이서는 “심플한 멜로디와 톡톡 튀는 악기들이 합쳐져서 새로운 느낌을 준다”고 말했다. 

‘섬찟’은 유니크한 사운드로 귀를 사로잡았다. 리즈는 “사랑에 빠진 순간을 ‘섬찟’이라는 독특한 단어로 표현해봤다”고 전했다. 

러블리한 매력도 놓칠 수 없다. ‘낫 유어 걸’이 바로 그것. 가을은 “아이브의 사랑스러운 매력을 담았다. 들을수록 기분이 좋아진다”고 설명했다. 

‘궁금해’와 ‘체리쉬’로 보컬 하모니를 감상할 수 있다. 이서는 “‘체리쉬’는 아이브만의 언어로 사랑을 표현했다. 코러스와 브릿지가 포인트”라고 짚었다. 

◆ 긍정 메시지로 4연타 정조준 

아이브는 데뷔 후 3연타 히트를 기록했다. 데뷔 2년 차, 지금까지 국내외에서 들어 올린 트로피만 74개다. 

아이브는 팀워크와 퍼포먼스를 비결로 꼽았다. 리즈는 “예측 불가한 매력도 갖고 있다. 장르로 국한하지 않고 여러 장르에 도전한다”고 자평했다.

이어 “곡마다 비주얼과 보컬도 다르게 포인트를 준다”며 “그런 모습에서 아이브의 다채로운 매력이 나타나는 것 같다”고 말했다. 

4연타를 노린다. 다만 “기록과 평가보다는 노력한 만큼 앨범이 사랑받았으면 좋겠다”며 “대중에게 저희의 주체성을 전달하는 것이 목표”라고 바랐다. 

장원영은 “긍정적인 메시지와 영향력을 전달해 드리고 싶다”고 말했다. 안유진은 “다양한 모습 보여드리도록 활동 많이 하겠다”고 인사했다. 

아이브는 이날 오후 6시 주요 음원사이트에 첫 정규앨범 ‘아이해브 아이브’를 발표한다.

<사진=정영우기자(Dispatc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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