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화하는 아파트 쏠림 현상… 전세사기 여파 빌라 인기 ‘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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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강서구 화곡동 '빌라왕' 전세사기 사건 여파 등으로 서민들의 주거사다리 역할을 하던 빌라의 인기가 시들해지고 있다.
여경희 부동산R114 수석연구원은 "빌라는 갭투자 수요가 많았지만 최근 들어 임차인을 구하기 어려워 지면서 투자 여건이 상당히 좋지는 않은 상황이고 가격 상승에 대한 기대감도 떨어져 매매 수요가 위축된 것으로 보인다"면서 "게다가 화곡동 빌라 사건 등으로 아파트 전세 대체재의 역할도 줄어들게 되면서 당분간 아파트 쏠림현상이 계속될 것"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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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강서구 화곡동 ‘빌라왕’ 전세사기 사건 여파 등으로 서민들의 주거사다리 역할을 하던 빌라의 인기가 시들해지고 있다. 매수심리가 식고 거래량이 줄어드는가 하면 전세 거래도 크게 감소했다. 부동산 업계에서는 대출 규제 완화 등으로 당분간 아파트 쏠림 현상이 심화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10일 한국부동산원에 따르면 올해 2월 기준 전국 빌라 거래량은 5703건으로 집계됐다. 이는 전체 거래량(4만1191건)의 13.8%에 불과하고, 관련 통계 작성 이래 월별 기준 가장 작은 비중이다.
빌라 거래량 비중은 주택 가격이 상승을 멈출 때쯤인 지난해 6월 27.5%로 정점을 기록한 후 매달 줄어 현재에 이르렀다. 당시 전국 주택 거래량은 5만304건에 달했고, 이 중 빌라도 1만1602건이나 거래됐다.
매수심리도 여전히 바닥 수준이다. 지난달 전국 빌라 매매수급지수는 82.3으로, 전달(81.9)보다는 소폭 올랐지만, 여전히 기준선인 100을 하회하고 있다. 전국 빌라 매매수급지수는 2021년 11월 100.3을 기록한 이후 현재까지 두자릿수에서 머물고 있다. 특히 지난달 서울의 빌라 매매수급지수는 81.7로, 전국 평균치보다 낮았다.
빌라 전세 거래도 크게 줄었다. 서울부동산광장에 따르면 2월 서울 빌라 전세 거래량은 5310건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7428건) 대비 28% 감소했다.
이 같은 현상의 원인으로는 지난해 10월 발생한 화곡동 ‘빌라왕’ 전세사기 사건 여파로 빌라 기피 현상이 이어지고 있는 것이 꼽힌다. 이 때문에 전세사기가 집중된 화곡동 빌라촌 인근 공인중개업소가 줄줄이 문을 닫기도 했다.
게다가 정부는 이 사건을 계기로 전세보증보험 문턱을 높였다. 정부는 전세사기 대책으로 다음 달부터 주택도시보증공사의 전세보증금 반환 보증보험 가입 기준을 전세가율 100%에서 90%로 낮췄다. 또 전세보증보험의 기준이 되는 공시가도 대폭 낮추면서 전세보증보험 한도도 대폭 줄어들 예정이다.
이와 함께 1.3대책으로 부동산 대출이 완화되고, 대체재인 아파트 전셋값도 떨어지면서 수요가 아파트로 몰릴 가능성이 높아진 게 원인으로 꼽힌다. 통상 아파트의 경우 전셋값과 매매가 간 차이가 커 빌라보다 전세사기에 대한 위험성이 낮기 때문에 수요가 아파트로 몰리는 것이다.
여경희 부동산R114 수석연구원은 “빌라는 갭투자 수요가 많았지만 최근 들어 임차인을 구하기 어려워 지면서 투자 여건이 상당히 좋지는 않은 상황이고 가격 상승에 대한 기대감도 떨어져 매매 수요가 위축된 것으로 보인다”면서 “게다가 화곡동 빌라 사건 등으로 아파트 전세 대체재의 역할도 줄어들게 되면서 당분간 아파트 쏠림현상이 계속될 것”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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