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땡큐 IRA"...LG엔솔·SK온 올해 추정 세금 혜택만 1조5000억

권준호 2023. 4. 10. 17: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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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미국 인플레이션 감축법(IRA) 내 생산세액공제(AMPC)로 LG에너지솔루션과 SK온이 받을 보조금이 1조5000억원을 넘을 것으로 추정된다.

■ LG엔솔-SK온, 보조금 혜택 1조5100억 달할듯 10일 파이낸셜뉴스가 IRA 세부지침이 공개된 지난 3월 31일(현지시간) 이후 발간된 증권사 보고서를 모두 분석한 결과 LG에너지솔루션과 SK온의 올해 IRA 관련 보조금 혜택은 1조5100억여원으로 전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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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합뉴스TV 제공]
[파이낸셜뉴스] 올해 미국 인플레이션 감축법(IRA) 내 생산세액공제(AMPC)로 LG에너지솔루션과 SK온이 받을 보조금이 1조5000억원을 넘을 것으로 추정된다. 이미 LG에너지솔루션은 지난 1·4분기 영업이익에 1000억원 넘는 보조금을 반영하기도 했다. 이에 따라 양 사의 올해 실적에 대한 기대감도 커지고 있다.

LG엔솔-SK온, 보조금 혜택 1조5100억 달할듯
10일 파이낸셜뉴스가 IRA 세부지침이 공개된 지난 3월 31일(현지시간) 이후 발간된 증권사 보고서를 모두 분석한 결과 LG에너지솔루션과 SK온의 올해 IRA 관련 보조금 혜택은 1조5100억여원으로 전망된다. 이중 LG에너지솔루션은 8495억원, SK온은 6674억원 가량 보조금을 받을 것으로 예측됐다.

증권업계의 추정 금액은 IRA 내에 있는 AMPC에 근거한다. AMPC는 배터리 업체가 미국에서 배터리 셀을 생산하고 판매할 때 1KWh(킬로와트시) 당 35달러, 배터리 모듈의 경우 10달러의 보조금을 지급하는 제도다.

증권사들은 ‘수율’을 보조금 지급 핵심 요소로 뽑았다. 보조금은 생산 가능 능력보다 실제 생산량과 판매량에 맞춰 지급되기 때문이다. 대부분 증권사들은 LG에너지솔루션의 올해 배터리 셀·모듈 생산량이 20~24GWh(기가와트시), SK온의 경우 12~15GWh 사이에 있을 것으로 전망했다.

다만 증권사별로 LG에너지솔루션의 미국 공장 평균 가동률은 29~60%로 차이가 컸다. SK온의 미국 공장 예상 평균 가동률도 50%대에서 60%대로 다양했다.

가정대로면 LG엔솔 실적 개선 1조, SK온 적자 폭 완화
업계는 AMPC 적용으로 양 사의 실적이 한 층 개선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보조금 혜택 추정치를 적용하면 올해 LG에너지솔루션의 영업이익은 지난해 대비 1조원 이상 개선될 전망이다. 이미 LG에너지솔루션은 올해 1·4분기 잠정 영업이익에 AMPC 세액공제 예상금액 1003억원을 포함하기도 했다.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가 예측한 올해 LG에너지솔루션의 영업이익은 2조2956억원이다. 지난해 1조2137억원 대비 89.1% 증가한 수치다.

SK온의 적자도 크게 줄어들 전망이다. 증권업계가 추정하는 올해 SK온의 영업적자는 1조원 가량이다.

다만 올해 1·4분기에는 상대적으로 낮은 공장 수율과 직원 격려금 등을 포함한 일회성 비용으로 영업적자가 대폭 확대될 것으로 내다봤다. 한화투자증권이 예측한 SK온의 1·4분기 영업손실은 3512억원으로 지난해 동기(2734억원) 대비 손실 폭이 800억원 가량 늘었다.

한편 증권업계는 삼성SDI의 AMPC 세액공제가 오는 2025년에 돼서야 가능할 것으로 전망했다. 삼성SDI는 스텔란티스와 지난 2021년 말 전기차용 배터리 생산을 위한 합작법인(JV) 설립을 위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합작법인은 2025년 상반기부터 미국에서 가동되며 연산 23GWh 규모로 배터리 셀과 모듈을 생산한다.

배터리업계 관계자는 “(보조금 규모가) 일부 변동은 될 수 있겠지만 현재 예상되는 상황과 크게 벗어나지는 않을 것”이라며 “미리 진출한 국내 배터리사들이 유리한 것은 사실”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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