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리스마형 리더는 별로"… MZ세대 78%, 소통형 원해
취업때 고려사항은 '워라밸'
대기업 호감도 64%로 최고
국내 20·30대 MZ세대가 가장 선호하는 기업인 리더십 유형은 '소통형'인 것으로 나타났다. 10일 전국경제인연합회(전경련)는 최근 여론조사 기관 모노리서치에 의뢰해 MZ세대 827명을 대상으로 '기업 인식 조사'를 실시했다고 밝혔다. 그 결과 가장 선호하는 경영진 리더십 유형으로 10명 중 8명이 소통형(77.9%)을 선택했다. 강한 카리스마를 바탕으로 신속한 결정을 내리는 카리스마형은 13.9%, 직원에게 권한을 위임하고 업무 처리 시 자율성을 부여하는 위임형은 8.2%만 선호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전경련 측은 "소통형 리더십은 직원과 함께 고민하고 개방적 소통을 통해 의사를 결정하는 형태여서 젊은 세대에게 가장 각광받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설명했다.
이들 젊은 세대가 취업하고 싶은 기업으로는 월급보다 '워라밸(일과 삶의 균형)'이 보장되는 곳(36.6%)이 가장 많이 꼽혔다. 월급과 성과 보상 체계가 잘 갖춰진 기업(29.6%), 정년 보장 등 안정적으로 오래 일할 수 있는 기업(16.3%), 기업과 개인 발전 가능성이 높은 기업(10.4%), 기업 문화가 수평적이고 소통이 잘되는 기업(3.8%), 사회적 기여도가 높은 기업(3.3%) 등이 뒤를 이었다. 월급이나 정년 보장보다 개인의 삶을 중시하는 인식 변화가 반영된 결과로 풀이된다.
국내 기업에 대한 인식에서는 비호감보다 호감이라고 응답한 비율이 대체로 높았다. 호감도는 대기업(호감 64.4%·비호감 7.1%)이 가장 높았고 이어 중견기업(호감 51.2%·비호감 7.8%), 공기업(호감 46.6%·비호감 17.4%), 새싹기업(호감 38%·비호감 15.5%), 중소기업(호감 21.1%·비호감 36.1%) 순이었다.
이상윤 전경련 CSR본부장은 "MZ세대는 국내 기업과 기업인을 대체로 긍정적으로 생각하는 것으로 보인다"면서도 "다만 기업의 사회공헌이나 ESG 경영(환경·책임·투명경영) 활동에 대해 아직도 잘 모르는 사람이 많은 만큼 기업이 적극적으로 소통하려는 노력을 해야 하고 사회에서 더 많은 관심과 응원을 보내준다면 기업에 큰 힘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서진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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