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IV파, 우승 놓쳤지만 세계랭킹·상금 '두둑'
세계랭킹 39위로 100위권 진입
미컬슨도 한주만에 353위 상승
제87회 마스터스 토너먼트는 개막 전부터 사우디아라비아 자본이 후원하는 LIV 골프 멤버와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멤버 간 대결로 관심을 모았다. 치열한 경쟁이 펼쳐졌고 결국 PGA 투어 에이스인 욘 람(스페인)의 우승으로 막을 내렸다.
'54홀 경기'로 치러지는 LIV 골프에서 2승이나 거둔 브룩스 켑카(미국)는 거짓말처럼 54홀 내내 선두를 지켰지만 마지막 4라운드에서 무너지며 합계 8언더파 282타 공동 2위로 경기를 마쳤다.
또한 'LIV 골프 대표' 필 미컬슨(미국)은 3라운드까지 1타밖에 줄이지 못했지만 최종일 7타를 줄이는 뒷심을 발휘해 켑카와 함께 공동 2위에 이름을 올렸다. 2018년 마스터스 챔피언 패트릭 리드(미국)는 이날 4타를 줄이며 합계 7언더파 283타로 공동 4위로 대회를 마쳤다.
비록 'LIV 골프 최초 메이저 대회 챔피언'은 나오지 못했지만 간담을 서늘하게 하는 데에는 모자람이 없었다.
이뿐만 아니다. 우승 빼고는 소기의 목적을 달성했다. 바로 '돈'과 '세계 랭킹 상승'이다.
켑카는 앞서 열린 LIV 골프 대회에서 우승해 총 437만5000달러를 챙겼고 마스터스에서도 공동 2위 상금인 159만4000달러(약 21억원)를 받았다. 2주 동안 벌어들인 돈이 총 596만9000달러에 달한다. 한국 돈으로 79억원 정도다. LIV 골프에서 받은 상금이 많긴 하지만, 마스터스에서도 20억원이 넘는 돈을 거머쥐었다.
또 마스터스 전만 하더라도 세계 랭킹이 100위권 밖인 118위에 그쳤지만 무려 79계단 상승한 39위가 됐다.
미컬슨도 자존심 회복과 함께 역사상 최고령(52세10개월) '톱5'에 오르는 노익장을 과시했고 세계 랭킹은 지난주 425위에서 72위로 한 주 사이 무려 353계단이나 뛰어올랐다. 또 공동 4위에 오른 리드도 세계 랭킹이 70위에서 45위로 상승했다.
지난해 6월 출범한 LIV 골프는 아직 세계 골프 랭킹 포인트를 받지 못하고 있다. 이에 따라 PGA 투어 등의 징계를 받은 LIV 골프 소속 선수들은 랭킹이 하락할 수밖에 없다.
현재 세계 랭킹을 끌어올릴 수 있는 출전 가능한 대회는 아시안 투어 인터내셔널 시리즈와 일부 DP월드 투어 대회, 그리고 메이저 대회뿐이다. 그리고 이들은 랭킹 포인트 배점이 가장 큰 이번 대회에서 활약하면서 거액의 상금과 세계 랭킹 포인트까지 손에 쥐었다.
[오거스타 조효성 기자]
Copyright © 매일경제 & mk.co.kr.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 “내 돈이면 이 가격에 안 사”…장관 질타에 35% 할인판매 - 매일경제
- “더 이상 못 참겠다”...한국인도 이제는 등 돌린다는데
- 매년 늘어나는 아파트 하자분쟁...GS건설 최다 불명예 - 매일경제
- “마셨더니 화장실 달려갔다”…불만폭주 스타벅스 ‘신메뉴’ 뭐길래 - 매일경제
- 테슬라 메가팩 신설에 2차 전지 관련주 또 폭등
- “전세보증보험 거절됐습니다”…빌라 시장 초토화된 이유 [매부리 레터] - 매일경제
- 삼성전자가 감산했는데...SK하이닉스가 더 높이 치솟는 이유 - 매일경제
- 부활절 달걀 말고 ‘이것’ 떴다…美계란 ‘금값’ 1년새 2배 치솟아
- [단독]국토부, 한국공항공사 대대적 감사 착수...전 정권 임명 사장 겨냥? - 매일경제
- ‘157km 쾅!’ 프로 첫 홀드와 맞바꾼 생애 첫 홈런…김서현 “날아가는 공, 바라보게 돼” - MK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