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약음료' 윗선 중국에 2명 있다
강영운 기자(penkang@mk.co.kr) 2023. 4. 10. 17:33
경찰, 中에 수사 공조 요청
서울 강남 학원가 '마약 음료' 사건을 수사하는 경찰이 중국에 체류 중인 유력 용의자 2명의 신원을 확인해 소재 파악에 나섰다.
10일 경찰에 따르면, 서울경찰청 마약범죄수사대는 '마약음료'를 제조한 혐의를 받는 길 모씨에게 이를 지시한 한국 국적의 20대 이 모씨와 현지에서 범행에 가담한 중국 국적 30대 박 모씨를 유력 용의자로 보고 수사 중이다. 이들은 국내 공범들에게 범행을 지시하고 마약음료 제조용 빈 병과 상자·판촉물을 보낸 것으로 파악됐다.
마약음료를 제조한 혐의(마약류관리법 위반)로 지난 7일 체포된 길씨는 경찰에서 "친구 이씨의 지시로 필로폰과 우유를 섞어 음료를 제조한 뒤 고속버스와 퀵서비스를 이용해 서울에 보냈다"고 진술했다.
국내에서 보이스피싱에 가담한 전력이 있는 이씨는 지난해 10월 출국해 중국에 체류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중계기를 이용해 중국의 전화번호를 국내 전화번호로 변환하는 수법으로 보이스피싱을 도운 혐의를 받는 김 모씨가 앞선 14건의 보이스피싱 범죄에 연루돼 있는 정황도 발견했다.
길씨와 김씨는 이날 각각 구속영장이 발부됐다. 마약범죄수사대는 마약음료에 사용된 필로폰을 '던지기' 수법으로 길씨에게 판매한 중국 국적 피의자 A씨를 9일 검거했다.
[강영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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