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만원 달라”에 “나도 힘들다” 거절하자 흉기 휘두른 50대

강은 기자 2023. 4. 10. 17: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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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 로고. 경향신문DB

행인에게 돈을 달라고 요구했다가 거절당하자 흉기로 찌르고 달아난 50대 남성이 경찰에 붙잡혔다.

서울 광진경찰서는 강도상해 혐의를 받는 50대 초반 남성 A씨를 서울 지하철 2호선 사당역 인근에서 검거했다고 10일 밝혔다. A씨는 전날 오전 11시15분쯤 서울 광진구 자양동 인근 길거리에서 30대 남성 B씨를 흉기로 협박하며 금품을 갈취하려 한 혐의를 받는다.

경찰에 따르면 A씨는 주차된 차에서 쉬고 있던 B씨의 차량 뒷문을 열고 들어가 흉기로 위협하며 “5만원만 달라”고 했다. 하지만 B씨가 “나도 힘든데 왜 그러냐”며 거부하자 흉기를 휘두르고 달아났다. A씨는 경찰 조사에서 “생활고 때문에 범행을 했다”고 진술했다.

경찰 관계자는 “폐쇄회로(CC)TV 상 동선을 추적하던 중 A씨의 이동 경로에 배치돼 있던 형사가 그를 발견하고 검거했다”면서 “범행 당시 인상착의와 사용한 오토바이가 일치하며, 범행 현장에서 채취한 지문 검색 결과와 인적사항이 일치한다”고 밝혔다.

강은 기자 eeun@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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