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뒤집힌 챔피언 판도' AI도 EPL 우승 전망 바꿨다, 맨시티가 선두 아스널에 역전한다

노주환 2023. 4. 10. 17: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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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이터연합뉴스

[스포츠조선 노주환 기자]손흥민(토트넘) 황희찬(울버햄턴)이 뛰고 있는 EPL의 이번 2022~2023시즌 우승 레이스가 매우 흥미롭게 돌아가고 있다. 아스널의 독주로 흘러가다가 최근 맨시티의 뒤집기 여지가 생겼다. 10일 현재(한국시각) 아스널이 승점 73점으로 선두, 맨시티가 승점 67점으로 2위다. 아스널이 30경기를 치렀고, 맨시티는 29경기로 한 경기를 덜 했다. 아스널은 8경기, 맨시티는 9경기를 남겨두고 있다.

AI 기반의 통계업체 '파이브서티에잇'의 최신 EPL 우승 팀 전망에서 아스널과 맨시티의 우승 예상치가 뒤집혔다. 그동안 아스널이 줄곧 앞섰지만 10일 현재 맨시티가 58%, 아스널이 42%다. 다른 팀들의 우승 가능성은 0%다. 이 업체의 전망대로라면 맨시티가 아스널을 제치고 역전 우승을 한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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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변화는 아스널이 최근 주춤하면서 시작됐다. 아스널은 10일(한국시각) 리버풀 원정에서 2대2로 비겼다. 승점 1점을 획득, 승리하지 못해 승점 2점을 잃고 말았다. 어려운 원정임을 감안하더라도 먼저 마르티넬리(전반 8분)와 제수스(전반 28분)의 연속골로 2-0으로 앞서 나가다가 살라(전반 42분) 피르미누(후반 42분)에게 통한의 2골을 얻어맞고 비긴 것이라 아쉬움이 매우 컸다. 이번 무승부로 아스널의 최근 연승 행진은 7승에서 멈췄다. 아스널은 이번 시즌 현재까지 리그에서 세번 졌는데 맨시티(1대3) 에버턴(0대1) 맨유(1대2)에 1패씩 당했다. 4무는 리버풀(2대2) 브렌트포드(1대1) 뉴캐슬(0대0) 사우스햄턴(1대1)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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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스널 아르테타 감독 로이터연합뉴스

맨시티는 최근 리그 5연승으로 아스널을 압박하고 있다. 최근 사우스햄턴 리버풀 크리스탈팰리스 뉴캐슬 본머스를 물리쳤다. 지난 2월 토트넘 원정서 0대1로 패한 후 8경기서 7승1무를 기록했다. 놀라운 상승세다. 맨시티는 이번 시즌 현재까지 네번 졌는데 토트넘 맨유(1대2) 브렌트포드(1대2) 리버풀(0대1)에 한번씩 당했다.

아스널 아르테타 감독(스페인 출신)은 리버풀과 아쉽게 비긴 후 BBC와의 인터뷰에서 "보기에 좋은 경기였다. 우리가 경기를 끝낼 기회를 날려버렸다. 우리는 출발이 좋았지만 하프타임 직전에 실점했다. 리버풀에 반전의 기회를 주었다. 우리가 경기를 잘 컨트롤하지 못하면서 상대에게 볼을 많이 내줬다. 무승부는 공평한 결과 같다"고 말했다.

영국 BBC는 리버풀-아스널전을 보도하면서 '아스널이 우승 레이스에서 상당한 지배력을 내줬다'고 평가했다. BBC는 이제 맨시티가 우승할 수 있는 주도권을 쥐게 됐다고 해석했다. 승점에서 6점 뒤처져 있지만 한 경기를 덜 했고, 또 홈에서 아스널과의 맞대결을 앞두고 있기 때문이다. 현재 골득실차에서도 맨시티가 아스널 보다 5골 더 많다.

아스널은 앞으로 웨스트햄(원정)-사우스햄턴(홈)-맨시티(원정)-첼시(홈)-뉴캐슬(원정)-브라이턴(홈)-노팅엄(원정)-울버햄턴(홈)전을 앞두고 있다. 까다로운 경기가 수두룩하다. 특히 오는 27일 맨시티와의 원정 맞대결이 분수령이 될 수 있다. 사실상 승점 6점짜리 빅매치라고 보면 된다. 이후에도 첼시전, 뉴캐슬전도 승리를 장담할 수 없다. 단, 아스널은 정규리그에만 온전히 집중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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맨시티는 아스널 보다 좀 복잡하다. 정규리그는 물론이고 유럽챔피언스리그와 FA컵까지 병행한다. 정규리그에선 레스터시티(홈)-아스널(홈)-풀럼(원정)-웨스트햄(홈)-리즈(홈)-에버턴(원정)-첼시(홈)-브렌트포드(원정)-브라이턴(원정)을 앞두고 있다. 또 당장 독일 최강 바이에른 뮌헨과 두 차례 유럽챔피언스리그 8강전도 갖는다. 오는 23일에는 셰필드 유나이티드와 FA컵 4강전도 있다. 맨시티의 스쿼드는 두텁다. 그렇지만 촘촘한 경기 일정으로 주전급 부상자가 발생할 경우 큰 위기를 맞을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두 팀은 앞으로 매 경기가 결승전인 셈이다. 실수하는 쪽이 우승과 멀어지는 건 어쩜 당연하다. 아스널의 정규리그 마지막 우승은 2003~2004시즌이었다. 당시 벵거 감독이 팀을 이끌었고, 무패 우승을 차지했다. 맨시티는 최근 10년 새 EPL을 지배하고 있다. 2011~2012시즌을 시작으로 지난 시즌까지 6차례 리그 정상에 올랐다. 이번 시즌 우승할 경우 3시즌 연속 챔피언이 된다. 이번 우승 레이스를 보는 EPL팬들은 더 즐겁다.

노주환 기자 nogoo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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