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美 재생에너지 시장 정보 파악" 김동관, 전문투자사 고문 맡아
한화외 외부기관 직함 이례적
김동관 한화그룹 부회장(사진)이 미국의 재생에너지 분야 전문 투자회사인 샌드브룩캐피털(Sandbrook Capital)의 '고문(Senior Advisor)'을 맡았다. 김 부회장이 한화그룹이 아닌 외부 기관에서 공식 직함을 가진 것은 처음이라 그 배경에 관심이 쏠린다.
10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김 부회장은 올해 초 샌드브룩캐피털 고문단 7명 중 한 명으로 이름을 올렸다. 샌드브룩캐피털은 미국 코네티컷 스탬퍼드에 위치한 사모투자회사다. 그린에너지 기업과 재생에너지 인프라스트럭처 분야에 특화된 투자 포트폴리오를 운용한다. 2000년대 중반 설립돼 현재 운용자산 규모는 40억달러(약 5조2700억원)에 이른다.
김 부회장이 미국 재생에너지 투자 회사에 참여한 것은 미국 현지 재생에너지 산업 동향을 상세히 파악하기 위한 목적으로 풀이된다. 통상 투자 회사 고문직을 맡으면 내부 투자보고서는 물론 현지 시장 현황과 전망 보고서 등을 수시로 받아볼 수 있다. 또 투자 분야 기업인들, 관계 당국 담당자들과 교류도 활발히 할 수 있다.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 장남인 김 부회장은 지난해 한화솔루션 부회장에 올라 그룹 재생에너지 부문을 이끌고 있다. 공식적으로는 한화솔루션 전략부문 담당이다. 그는 2010년 (주)한화에 입사한 후 이듬해 한화솔라원 기획실장으로 자리를 옮겨 그룹 태양광 사업부문을 줄곧 챙겨왔다. 그는 소셜미디어 플랫폼 클럽하우스에서 '그린에너지(green energy)'를 ID로 사용할 정도로 재생에너지 사업에 진심이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김 부회장은 1년의 절반가량을 미국에 머물며 현지 태양광 사업을 총괄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화솔루션 큐셀부문은 미국 태양광 모듈 시장에서 점유율 1위를 달리고 있다. 한화솔루션은 내년까지 조지아주 돌턴과 바토카운티에 25억달러(약 3조2000억원)를 투자해 태양광 통합 생산단지 '솔라 허브'를 구축하겠다는 계획을 지난 1월 발표했다. 한화솔루션은 이를 통해 2027년까지 미국의 태양광 패널 수요 가운데 30%를 공급한다는 계획이다.
[오수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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