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물단체 ‘여주 개 학살’ 고발장 접수... 경찰 수사 착수
여주시 북내면에서 암매장된 개 사체가 무더기로 발견(경기일보 10일자 6면)된 가운데, 동물보호단체가 여주경찰서에 고발장을 접수하고 용의자를 처벌해 달라고 요구하고 나섰다.
10일 여주경찰서 등에 따르면 이 동물보호단체는 지난 7일 북내면 장암리 야산에 “개 사체 수십마리가 암매장됐다”고 신고했다. 경찰은 현장에 출동해 사체 25구를 시에 위탁 처리했고, 10일 오후 경찰은 이 단체로부터 고발장을 접수해 수사에 착수했다.
경기일보 취재 결과, 개 사체가 발견된 북내면 장암리의 한 야산 아래 묘지 4곳 바로 옆 비닐하우스에서 여러 마리 개를 사육했던 흔적이 확인됐다. 바로 옆 토지에는 사체를 수습하기 위해 토사를 파헤친 흔적, 사체 썩은 냄새 등이 심하게 남아 있었다.
현장에서 만난 북내면 장암리 주민 A씨는 “마을과 떨어진 외진 곳에 지난해 9월부터 작은 비닐하우스를 설치해 개를 키우는 것을 목격했고 인근 주민들이 사육 중인 개들이 개장을 탈출해 주민들을 위협하는 사태가 발생해 시에 민원을 수차례 제기했고 사육하는 주인에게도 철거를 요구했다”며 “최근까지 민원이 없어 모두 철거한 것으로 알고 있었다”고 밝혔다.
시 관계자는 “지난해 가을 민원이 제기돼 개를 사육 중인 주인에게 허가 없이 개를 사육하는 건 불법으로 철거하라고 계도했다”고 말했다.
경찰은 유기된 개 사체가 더 있을 것으로 보고 추가 현장수색을 벌이고 있으며, 최근 양평 등지에서 개 사체가 잇따라 발견된 사건과 연계 가능성을 두고 수사하고 있다.
유진동 기자 jdyu@kyeongg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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