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연경, 통산 5번째 MVP 등극… '연봉킹' 한선수도 드디어 MVP(종합)

이재호 기자 2023. 4. 10. 17: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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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한국 이재호 김민지 기자] 흥국생명 김연경(35)과 대한한공 한선수(37)가 2022~2023 V리그 최우수선수(MVP)의 영예를 안으며 건재함을 과시했다.

한국배구연맹(KOVO)은 10일 오후 4시 서울 용산구 그랜드하얏트호텔에서 도드람 2022~2023 V리그 시상식을 개최했다.

ⓒ연합뉴스

여자부 정규리그 MVP는 흥국생명 김연경이 차지했다. 기자단 31표 만장일치였다. 김연경은 5번째 정규리그 MVP(2005~2008, 2020~2021, 2022~2023)를 거머쥐며 역대 최다 수상을 기록했다. 정규시즌 1·3·5·6라운드 MVP로 선정된 김연경은 34경기에 출전해 669득점을 올리며 국내 선수 1위에 올랐다. 또한, 시간차 1위(61.29%), 퀵오픈 2위(46.26%), 오픈 4위(40.96%)로 공격종합 1위(45.76%)에 오르며 압도적 공격력을 보여줬다. 

만장일치 MVP를 받은 김연경은 "만장일치로 MVP를 뽑아주셔서 진심으로 감사하다. 챔프전 MVP까지 받았다면 좋았을텐데 아쉽게 됐다고 생각한다. 올시즌 너무 많은 일들이 있었고 힘든일도 많았는데 함께 고생해준 동료, 스태프, 구단분들 감사하다"며 "앞으로 선수생활을 더할지 안할지 결정하고 있는 상황인데 더 하게 된다면 더욱 정상에서 설 수 있도록 하겠다"고 했다. 

"힘들때는 시즌 끝날때까지 버틸 수 있을까 했는데 벌써 이렇게 시즌이 끝나서 시상식을 하고 있는 제 모습을 보니 시간이 빠르게 지나갔다. 동료들과 함께 했기에 힘든 시기를 잘 넘어갈 수 있었다"고 말한 김연경은 "FA가 됐다보니 이제 선택권이 많이 열렸다. 선수생활을 이어간다면 제가 잘 적응하고 잘 할 수 있는 곳으로 결정하겠다"고 말했다. 

남자부 정규리그 MVP는 대한항공 한선수가 수상의 영예를 안았다. 기자단 31표 중 19표를 받아 6표를 얻은 2위 레오를 넘었다. 한선수는 2022~2023시즌 정규리그에서 세트 성공 9.86개로 3위를 차지했다. 한선수는 남자부 역대 최초 세터가 정규리그 MVP를 수상하는 대기록을 썼다. 한선수는 코트위의 사령관으로서 정교한 토스와 노련한 경기운영으로 지난 3년간 대한항공의 정규리그 1위를 이끌었다. 특히 올 시즌에는 주장을 맡았으며 현대캐피탈과의 챔피언결정전에서 세트 성공 11.883개로 맹활약해 챔프전 MVP를 수상하기도 했다. 2015~2016시즌부터 배구 연봉킹으로 꾸준히 이름을 올렸지만 MVP가 없던 한선수는 드디어 MVP 한을 풀었다.

ⓒ연합뉴스

한선수는 MVP 수상 후 "다같이 믿음으로 우승을 만들 수 있었고 그 대표로써 제가 MVP를 받는다고 생각한다"며 "정말 상보다는 우승한다는게 좋았다. 물론 상도 받으니까 좋긴하다. 제가 목표로 하는 것은 4연속 통합우승이다.  나이들어 매시즌이 힘들다. 한시즌이 지날수록 계속 힘들다. 다시 몸을 만들고 도전하는게 쉽지 않다. 그 하루하루 배구를 할 수 있다는 것에 감사하다. 끝까지 배구를 할 수 있게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여자부 신인상은 KGC 인삼공사 리베로 최효서가 수상했다. 2022~2023 V리그 신인 드래프트 2라운드 6순위로 지명된 최효서는 올 시즌 22경기에 출전해 리시브 효율 29.94%, 세트당 디그 2.059개로 준수한 성적을 거뒀다. 또한, 신인선수 중 유일하게 올스타전에 참가하기도 했다. 기자단 31표 중 17표를 얻어 8표의 박은지를 여유있게 넘은 수상이었다. 최효서는 같은 배구 선수인 최정민에 대해 "언니가 시상식에서 꼭 자기 얘기를 하라고 하더라. 언니 사랑해"라고 말해 기자회견장을 웃음바다로 만들었다.

남자부 신인상은 삼성화재 미들블로커 김준우가 수상의 영예를 안았다. 올 시즌 초반부터 기회를 얻은 김준우는 35경기를 소화했으며 203득점을 올렸다. 또한, 블로킹 6위(세트당 0.543개), 속공 10위(53.17%)에 오르며 신인답지 않은 면모를 보여줬다. 기자단 31표 중 18표를 받아 13표의 이현승을 눌렀다. 김준우는 "저를 믿고 뛰게 해주신 김상우 감독님께 감사하다. 시합을 많이 뛴게 나만의 경쟁력이 됐다"고 말했다. 

챔피언결정전에서 극적인 2패 후 3승의 리버스 스윕으로 우승을 차지한 한국도로공사 김종민 감독은 여자부 감독상 수상 후 "챔프전 파트너였던 흥국생명 선수단과 팀에 경의를 표한다"며 상대 흥국생명을 칭찬했다.

대한항공을 통합우승으로 이끈 토미 틸리키이넨 감독은 남자부 감독상을 수상한 후 "모든 감독님께서 열심히해줬기에 받는 상이다. 저희 선수들이 내적으로 동기부여가 강해 제가 이 상을 받을 수 있었다"는 소감을 밝혔다.

남녀 베스트7은 전문위원 10%, 언론사 40%, 감독-주장단 10%, 기록 40%로 선정됐다. 신인상과 MVP는 언론사 투표 100%로 선정됐다.

감독상을 수상한 한국도로공사 김종민 감독(오른쪽)과 대한항공 토미 틸리카이넨 감독. ⓒ연합뉴스

▶도드람 2022~2023 V-리그 시상식 수상자 명단

심판상: 주·부심 최재효 / 선심·기록심: 황은지
페어플레이상: 한송이(KGC 인삼공사), 박철우(한국전력)
감독상: 김종민 (한국도로공사), 토미 틸리카이넨(대한항공)
여자부 베스트7 - 리베로: 임명옥(한국도로공사) 세터: 김다인(현대건설) 미들블로커: 배유나(한국도로공사) 양효진(현대건설) 아웃사이드히터: 김연경(흥국생명) 산타나(IBK기업은행) 아포짓 : 엘리자벳(KGC인삼공사)
남자부 베스트7 - 리베로: 오재성(우리카드) 세터: 황택의(KB손해보험) 미들블로커: 신영석(한국전력) 최민호(현대캐피탈) 아웃사이드히터: 타이스(한국전력) 정지석(대한항공) 아포짓: 레오(OK금융그룹)
여자부 신인상: 최효서(KGC인삼공사)
남자부 신인상: 김준우(삼성화재)
여자부 정규리그 MVP: 김연경(흥국생명)
남자부 정규리그 MVP: 한선수(대한항공)

ⓒ연합뉴스

 

스포츠한국 이재호 기자 jay12@sportshankoo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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