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에서도 수면무호흡 검사 가능해진다
가정내 각종 소음 환경서
AI 기술로 검사 성공
온갖 소음이 발생하는 가정 환경에서도 실시간으로 수면 무호흡증을 감지하는 인공지능(AI) 기술이 개발됐다. 가정에서 발생할 수 있는 2만2500개 소음을 학습시킨 AI 모델을 활용한 것으로, 김정훈 분당서울대병원 이비인후과 교수 연구팀이 슬립테크 기업 에이슬립과 공동 연구를 통해 이룬 성과다. 해당 내용은 국제 저명학술지 의학인터넷연구저널(JMIR) 최신 호에 게재됐다.
10일 에이슬립과 분당서울대병원 공동 연구팀에 따르면 이번 연구에는 수면다원검사 1000여 개 중 얻은 숨소리 데이터를 기반으로 에어컨 등 가전 소음, 외부 차량 소음 등 가정 환경에서 발생하는 소음 데이터 2만2500개 이상이 활용됐다.
수면다원검사는 별도 수면실험실이나 병원에서 뇌파, 혈중 산소량, 호흡, 심박 수, 눈과 팔 움직임 등을 추적해 전체적인 수면의 질을 평가하는 검사다. 그런데 분당서울대병원과 에이슬립 연구로 가정 소음이 개입된 환경에서 AI 모델이 86% 정확도로 수면무호흡증을 감지할 수 있다는 사실을 검증함에 따라 각 가정에서도 손쉽게 수면무호흡증 검사를 할 수 있는 토대를 마련한 것이다.
연구를 진행한 김 교수는 "미국 유명 저널의 수면다원검사 결과를 보면 인지도(측정 정확도)가 85%가량 나온다"며 "이에 버금가는 86%의 측정 정확도가 나왔다"고 밝혔다.
공동 연구를 통해 개발한 AI 기술은 애플리케이션(앱) '슬립루틴'에 적용됐다. 누구나 스마트폰으로 앱을 내려받아 수면의 질을 확인할 수 있다. 소프트웨어가 계속 고도화될 것이기 때문에 측정 정확도는 현재 86%에서 90% 이상으로 높아질 예정이다. 해당 기술은 수면과 관련한 슬립테크 산업 전방위에서 활용될 것으로 전망된다.
김 교수는 "실내 전자제품, 화장품, 자동차와 비행기 등 모빌리티, 호텔업 등에서 현대인의 수면과 관련된 장비에 다방면으로 쓰이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김시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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