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남시 탄천 교량에 임시 구조물 설치…붕괴예방
[기자]
2명의 사상자가 발생한 분당 탄천 정자교 붕괴 사고를 계기로 성남시가 탄천에 설치된 교량 16곳에 1천여개의 구조물을 설치했습니다.
시민불안 해소와 붕괴 예방을 위한 건데 미리미리 했다면 귀중한 생명을 잃지 않았을 거란 지적입니다.
보도에 강창구 기자입니다.
[기자]
교량 밑에서 철골 구조물 설치공사가 한창입니다.
균열이나 붕괴를 방지하기 위한 임시 보강구조물, 잭서포트를 설치하는 겁니다.
성남시는 탄천에 설치된 교량 24개 가운데 정자교와 비슷한 공법으로 건설된 16개 교량에 이같은 구조물 1천100여개를 설치했습니다.
<백이만 / 구조물 설치업체 관계자> "혹시 모를 사고에 대비해서 이걸 설치하는 거니까 시민들이 다니시는 데는 큰 불편은 불안감은 없을 것 같습니다."
성남시는 조만간 탄천에 설치된 모든 교량에 대해 정밀안전진단을 실시한 뒤 '이상없음' 판정이 나오면 구조물을 철거할 계획입니다.
<신상진 / 경기 성남시장> "노후화된 구조물이 보다 안정될 수 있도록 긴급하게 시행하는 조치이며 구조물 안전성이 확보된 후 제거할 예정입니다."
하지만 설치된 임시 구조물이 하루도 안 돼 산책로 주변으로 떨어지는 사고가 발생하자 시민들은 불안감을 감추지 못하고 있습니다.
<김우정 / 경기 성남시> "유일한 산책로고 하니깐 그래도 나오는 거예요. 근데 다니면서 혹시라도 이게 또 어떻게 잘못된 게 아닌가 싶어서…"
현재 정자교처럼 통제 중인 불정교와 수내교는 삼우기술단이란 업체가 설계했는데 해당 업체는 폐업한 지 30년 가까이 됩니다.
보행로 밑에 지지대를 설치하지 않고 한쪽 끝만 교량에 부착하는 일명 외팔보 형식이어서 기울어짐 현상이 특히 심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연합뉴스TV 강창구입니다. (kcg33169@yna.co.kr)
#정자교 #붕괴사고 #잭서포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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