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C현장] "4세대 최강에 걸맞게"…아이브, '근자감' 있는 나르시시즘 세계관(종합)

정빛 2023. 4. 10. 17: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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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브 레이, 가을, 장원영, 안유진, 이서, 리즈(왼쪽부터). 사진 제공=스타쉽엔터테인먼트

[스포츠조선 정빛 기자] 그룹 아이브가 '4세대 최강 걸그룹' 굳히기에 들어간다.

아이브는 10일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동 콘래드 서울에서 첫 번째 정규앨범 '아이해브 아이브' 간담회를 열고, 신보에 대한 얘기를 들려줬다.

아이브가 신보를 발표하는 것은 지난해 8월 '애프터 라이크' 이후 8개월 만이다. 이서는 "아이브 이름으로 정규앨범이 나오게 됐다. 너무 신기하고, 많이 사랑해주신 만큼 좋은 모습 보여드리겠다", 장원영은 "새 앨범을 보여드리는 자리는 언제나 설렘으로 가득차 있다", 가을은 "하루 빨리 찾아뵙고 싶었는데 컴백하게 돼서 기쁘다"고 컴백 소감을 밝혔다.

첫 정규앨범이라는 점에서 기대를 모은다. 안유진은 "데뷔 후에 첫 정규앨범인데, 지난 세 장의 싱글을 통해 다양한 음악을 보여드렸지만 이번 앨범은 특히 더 다채로운 모습을 보여드리려고 했다"고 말했고, 이서는 "11곡인 만큼 콘서트를 해보고 싶다"고 소망했다.

이번 앨범은 그룹명을 뜻하는 '아이해브 아이브'로. 아이브스러운 매력을 보여주겠다는 출사표로 읽힌다. 안유진은 "아이브의 정체성을 잘 보여줄 수 있는 앨범이다. 떠오르는 당당함과 자기애를 기반으로, 두렵지 않고 즐기겠다는 마음이다. 11곡 신곡으로 꽉꽉 채웠다"라며 자신감을 표했다.

이서는 비주얼 콘셉트에 대해 "모던 카리스마다. 자신감 넘치는 아이브 만의 당당한 태도를 비주얼을 통해서도 보여드릴 계획"이라고 귀띔했다.

가을 역시 "11곡을 수록한 만큼 한곡 한곡 좋은 모습 보여드리려고 했다. 확고해진 정체성을 들려드려고 했다. 특별하면서 유니크한 모습을 보여드리고 싶었다. 한곡 한곡을 타이틀곡이라 생각하고 신경 썼다"고 신경 쓴 점을 짚었다.

타이틀곡 '아이엠'은 내가 가는 길에 확신을 가지라는 주체적인 삶의 태도를 노래한 곡으로, 어제와는 또 다른 나를 발견하자는 강렬한 메시지를 담은 곡이다. 다수의 히트곡 작사에 참여한 김이나 작사가와의 협업을 통해 아이브만의 당당함을 표현했으며, 음악적으로도 폭발적인 보컬이 고조되는 드럼비트, 베이스와 어우러져 다이내믹함을 극대화한다.

장원영은 "독특하고 중독성 있는 사운드와 함께 저희 아이브의 폭발적인 보컬을 느낄 수 있을 것이다. 아이브만의 다채로운 매력이 가득 담긴 타이틀곡 많이 사랑해달라"고 했고, 안유진도 "가사가 매력적이다. 후렴 부분 가사에 집중해서 들어주시면 감사하겠다"고 당부했다.

뮤직비디오도 설명했다. 가을은 "시각적으로 강조한 것은 상승과 하강이다. 그런 부분을 강조한 것은 저희 만의 당당함, 상승과 하강에도 두렵지 않고 즐기겠다는 메시지를 담았다"고 첨언했다.

특히 이번 신보에는 음악적 역량도 드러냈다. 안유진, 장원영이 단독 작사로 3곡에 참여한 것이다. 가을과 레이 또한 '키치'를 포함한 수록곡 4곡의 랩 메이킹에 참여해 첫 정규 앨범의 11곡 가운데 7곡의 크레딧에 멤버들의 이름을 올리는 능력을 선보였다.

안유진은 '히로인', 장원영은 '마인' , '샤인 위드 미'를 작사했다. 가을과 레이는 '키치', '섬� ', '낫 유어 걸', '궁금해'를 통해 환상의 합을 보여줄 예정이다.

가을은 "레이와 제가 '키치' 랩메이킹을 했다. 짧은 구간에 저희만의 당당함을 보여주려고 열심히 작사했다. 팬들이 많이 좋아해주셔서 뿌듯하다"고 했고, 장원영은 "'마인'은 제가 작사한 곡인데, 사랑에 빠진 소녀의 당당한 태도를 그렸다"고 했다.

안유진은 "처음 작사에 참여한 것이라 하고 싶었던 이야기를 일기 쓰듯 편하게 작업했다. 영화 속 주인공을 보면 시련을 극복해 나가는데, 저희도 각자 인생 주인공이기 ��문에 시련을 즐겨보자는 내용을 담았다"고 '히로인' 작사 과정을 돌이켰다.

작사에 대해 자평하기도 했다. 안유진은 "이번이 첫 정규앨범이기 때문에 주체적으로 더 참여해보고 싶었다. 제 가사가 채택됐다고 했을 때 기뻤다. 저한테도 의미 있는 순간이었다. 멤버들이 불렀을 때, 기분이 남다르다. 고려했던 점이 불렀을 때 불편하지 않은 가사였으면 했는데, 그 얘기를 리즈가 칭찬하면서 언급해주더라. 보람을 느꼈다"고 자부심을 드러냈다.

장원영은 "아이브가 가진 정제성과 제 개인적인 창의성을 보여주고 싶었다. 사랑의 주체성과 결정권을 가진 사람은 나다라는 것을 들려줬다면, 이번에는 제 얘기를 팬들에게 들려드리고 싶은 것을 가득 담았다"고 거들었다.

아이브 레이, 가을, 장원영, 안유진, 이서, 리즈(왼쪽부터). 사진 제공=스타쉽엔터테인먼트

매 앨범 나르시시즘이라는 독보적인 세계관을 구축해온 아이브는 이번 신보를 통해 또 한 번 차별화된 자신감을 보여준다. 안유진은 "이전에는 사랑에 있어서 줄체적인 모습이었다면, 이번에는 주체적인 나 자신의 당당함을 표현하려고 했다. 사랑을 매개로 하기보다는, 주체적인 부분에 집중했다"고 설명했다.

새로 쓸 기록도 관심사다. 이미 지난달 27일 발표한 선공개곡 '키치'가 각종 음원 사이트 1위를 차지하는가 하면, MBC '쇼! 음악중심', SBS '인기가요' 등 방송 출연 없이도 1위를 차지하는 기염을 토했다. 장원영은 "전혀 예상하지 못 했다. 어떤 성적을 기대하기 보다는, 많은 분이 좋아해주셨으면 좋겠다는 마음으로 작업했다. 공개 전에 기대도 되고 설레고 떨리기도 했다. 생각보다 큰 사랑주셔서 감사한 마음으로 활동할 수 있겠다"라고 기쁜 마음을 드러냈다.

무엇보다 아이브가 데뷔 1년여 만에 음악 방송 37관왕을 비롯해 국내외에서 들어 올린 트로피만 74개에 달한다. 특히 3연속 메가 히트를 하면서, '4세대 최강'이라는 평가를 얻고 있다. 가을은 "저희만의 다채로운 매력이 앨범에 담겼던 것이 사랑을 받는 이유인 것 같다. 이번 앨범에도 다채로운 모습을 담으려고 했다. 첫 정규앨범인 만큼, 고민도 많이 하고 좋은 모습을 보여드리려고 했다"고 했고, 안유진은 "이번에도 많은 사랑 받고 싶어서 정규앨범 열심히 준비했다. 4세대 최강이라는 타이틀로 불러주셔서 감사하다. 그에 걸맞는 그룹이 되겠다"고 바랐다.

또 초등학생에게 인기가 좋아 '초통령'으로도 불리고 있다. 장원영은 "일단 너무 감사하다고 하고 싶다. 챌린지를 많이 따라해주시고 저희가 말하는 메시지가 초등학생에게도 와닿은 것 같다"고 인기 요인을 짚었다.

히트 메이커이자 기록 제조기로 불리는 아이브가 이번 신보를 통해 또 어떤 역사를 써 내려갈지 글로벌한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리즈는 "데뷔 초부터 지금까지 상상치도 못하게 많은 분이 좋아해주셨다. 듣고 싶은 평가나 기록이라기 보다는 저희 열심히 한 만큼, 많이 사랑해주셨으면 한다"며 "저희의 당당함과 주체성을 대중에게 잘 전달드리는 것이 목표다"고 강조했다.

아이브의 첫 번째 정규 앨범 '아이해브 아이브'는 10일 오후 6시 발매된다.

정빛 기자 rightlight@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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