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하늬·이선균 제대로 망가진 '킬링 로맨스', '스즈메' 독주 멈출까 [종합]

김종은 기자 2023. 4. 10. 17: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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킬링 로맨스

[티브이데일리 김종은 기자] 배우 이하늬와 이선균이 영화 '킬링 로맨스'를 통해 제대로 망가진 모습을 보여준다. 과연 '킬링 로맨스'는 독주 중인 '스즈메의 문단속'을 막을 수 있을 지 귀추가 주목된다.

'킬링 로맨스'(감독 이원석·제작 영화사 이창) 언론시사회 및 기자간담회가 10일 오후 서울 광진구 롯데시네마 건대입구에서 진행됐다. 현장에는 이원석 감독을 비롯해 배우 이하늬, 이선균이 참석해 작품에 대한 이야기를 나눴다.

'킬링 로맨스'는 섬나라 재벌 조나단(이선균)과 운명적 사랑에 빠져 돌연 은퇴를 선언한 톱스타 여래(이하늬)가 팬클럽 3기 출신 사수생 범우(공명)를 만나 기상천외한 컴백 작전을 모의하게 되는 이야기를 담은 작품. '남자사용설명서' '상의원' 등을 연출한 이원석 감독의 신작이다.

◆ 이원석 감독 "어른들을 위한 동화 같은 작품 만들고 싶었다."

이날 이원석 감독은 '킬링 로맨스'를 영화화하게 된 이유에 대해 "작가님한테 처음 대본을 받았는데 남편을 죽이는 아내의 이야기를 코미디 장르로 만든다고 하시더라. 앞뒤가 맞지 않는 엇박자 같은 매력이 마음에 들어 시작하게 됐다"면서 "연출을 할 때 중점을 둔 부분이 있다면 불편한 상황을 불편해 보이지 않게 하는 것이었다. 한 마디로 어른들을 위한 동화를 만들고 싶었다. 객관적인 시선에선 납득할 수 없는 장면들도 몇몇 있었지만 충분히 뛰어넘어도 된다 생각해서 이렇게 연출하게 됐다"라고 말했다.

대본이 신선했던 건 배우들도 마찬가지였다. "대본을 처음 봤을 때 정말 요상했다"는 이선균은 "이건 뭘까 싶었다. 동시에 일반적이지 않은 구성과 장면들이 무척 재밌더라. 이원석 감독님의 '남자사용설명서'를 너무 재밌게 봤기 때문에 이 대본에 감독님의 연출이 더해지면 더 재밌지 않을까 싶어 참여하게 됐다"라고 밝혔다.

이하늬는 "대본을 읽으면서 현웃이 정말 많이 터진 작품이었다. 이게 실사로 나오면 어떨까 궁금증이 컸다. 그런 궁금한 마음으로 첫 시작을 했다"고 전했다.


◆ 이선균 "코믹 연기 부담감에 주저앉은 적도 있다"

'킬링 로맨스'는 이선균의 파격적이고 강렬한 변신을 확인할 수 있는 작품이라는 점으로도 주목받고 있다. 다만 처음엔 이렇게 과장된 조나단이라는 캐릭터가 부담스럽기도 했단다. 이선균은 "과장되고 만화적으로 묘사된 캐릭터를 하다 보니 처음엔 주저앉은 적도 많다. 하지만 추후 캐릭터를 구축하고 나니 오히려 자유로워졌고, 의상팀 분장팀이 조나단 캐릭터를 잘 구축해 준 덕에 난 가면 놀이 하듯 편안하게 연기할 수 있었다. 더욱이 현장까지 화기애애했기 때문에 상황에 잘 몰입할 수 있었다"라고 소감을 전했다.

이선균은 조나단을 악역이라 생각하지 않는다고 강조하기도 했다. "악역이라 생각하고 연기하지 않았다"는 그는 "누아르 장르처럼 직접적으로 잔혹성이 드러나진 않지 않냐. 여래에게 행복과 사랑을 강요하는 것도 자기 나름대로 실제로 그럴 수 있다 생각했기에 내뱉은 말이라 해석했다. 또한 톤앤매너가 만화 같고 귀여워서 귀엽게 봐줄 수 있는 악역이라 생각했다"고 말했다.

큰 스크린을 통해 처음으로 작품을 마주한 소감은 어떨까. 이선균은 "궁금증과 두려움이 공존한다. 첫 20~30분까진 의아함으로 보실 것 같다. 저도 제가 연기를 했지만 과한 캐릭터들이 주는 당황스러움이 약간 있었다. 하지만 중반부부터 재밌게 볼 수 있게 됐다. 처음만 잘 넘기면 열린 마음으로 재밌게 볼 수 있지 않을까 싶다"라고 말했다.

◆ 이하늬에게도 쉽진 않았던 코믹·뮤지컬 신

코믹 연기가 어색했던 이선균과 달리 이하늬는 앞서 드라마 '원 더 우먼'과 '열혈사제', 영화 '극한직업' 등을 통해 이미 훌륭한 코믹 장르 소화력을 보여줬던 바 있다. 그는 "어떤 점을 가장 신경 쓰며 연기했냐"는 물음에 "개인적으론 코미디 연기와 다른 연기를 따로 두진 않는다. 물론 코미디 장르에서 대사를 내뱉는 타이밍이나 상대 배우와의 호흡 등 고민해야 할 게 많은 게 사실이다. 또 코미디 연기를 할 땐 오히려 장난치는 분위기가 안 나와야 한다. 더 진지하게 연기해야 한다. 하지만 그건 다른 연기도 마찬가지이지 않냐. 그렇기에 코미디라고 따로 무언가에 중점을 두기보단 매 순간 똑같이 연기하는 것 같다. 그저 진정성을 갖고 연기할 뿐이다"라고 솔직하게 답했다.

이어 뮤지컬신을 소화한 소감에 대해선 "사실 굉장히 어려웠다"고 답하며 "뮤지컬 장르도 아니라 당황스럽기도 했다. 하지만 여래라면 어떤 심정으로 불렀을까를 계속 고민했고, 내가 힘들 때 듣고 부르던 노래와 대입해 봤다. 특히 '제발'의 경우 조나단에게 험한 일을 겪은 후 혼자 틀어박혀서 울었을 여래가 불렀을 노래로 생각했다"고 설명했다.

한편 '킬링 로맨스'는 오는 14일 개봉한다.

[티브이데일리 김종은 기자 news@tvdaily.co.kr / 사진=안성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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