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진서 "올해 목표는 응씨배·AG 우승…실력·체력 철저히 준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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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0개월 연속 한국 바둑 랭킹 1위를 지키고 있는 신진서(23)는 세계 바둑계에서도 1인자로 통한다.
응씨배와 아시안게임만 해도 바둑 인생에서 가장 큰 목표가 될 수 있는데 세계 최강자 신진서의 타이틀 욕심은 끝이 없다.
신진서는 "올해는 응씨배와 아시안게임에 이어 한두 개 (세계) 대회에서 우승하면 좋겠다"고 말했다.
그런데도 신진서가 통산 80개의 타이틀을 딴다면 정말 오랜 시간 세계 바둑계를 지배하게 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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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 광주 = 연합뉴스) 천병혁 기자 = 40개월 연속 한국 바둑 랭킹 1위를 지키고 있는 신진서(23)는 세계 바둑계에서도 1인자로 통한다.
오랜 시간 중국 최고수로 군림했던 커제(26) 9단과의 통산 상대 전적은 9승 11패로 밀리지만 2021년 이후 성적은 신진서가 5승 1패로 압도했다.
현재 객관적인 실력은 최고라고 평가되지만, 신진서가 명실공히 '세계 바둑황제'의 권좌에 오르기 위해선 올 하반기 두 개의 허들을 뛰어넘어야 한다.
첫 번째 허들은 오는 8월 21∼24일 중국 상하이에서 열리는 제9회 응씨배 세계프로바둑선수권대회 결승 3번기다.
신진서는 2021년 1월 온라인으로 열린 준결승에서 승리했지만, 주최 측이 결승전은 '대면 대국'을 고집해 일정이 2년 이상 지연됐다.
응씨배 결승 상대는 동갑내기인 중국의 셰커(23) 9단이다.
상대 전적은 둘 다 10대였던 2017년 리민배에서 한 차례 붙어 신진서가 승리한 바 있다.
하지만 4년마다 한 번씩 열려 '바둑 올림픽'이라고 불리는 응씨배는 각종 변수가 난무하는 대회다.
이세돌 9단과 박정환 9단은 세계 최강이라는 평가를 받던 전성기에도 응씨배와는 인연을 맺지 못했다.
이런 어려움을 잘 알고 있는 신진서는 10일 경기도 광주 곤지암리조트에서 열린 맥심커피배 결승전에서 승리한 뒤 "응씨배는 이왕 결승에 올랐기 때문에 꼭 우승하고 싶다"라고 강조했다.
만약 이번 결승에서 패한다면 4년 뒤 다시 한번 기회가 온다는 보장이 없기 때문이다.
신진서는 응씨배 결승을 위해 "실력 부분도 다듬어야 하지만 최근에는 체력 보강에도 중점을 두고 있다"라고 말했다.
최근 19연승을 질주 중인 신진서는 올해 37승 3패, 승률 92.5%를 기록 중이지만 지난 2월에는 초유의 '하루 세 판' 공식 대국을 두다가 패점을 안기도 했다.
그만큼 대국 수가 많아 체력 관리는 필수다.
응씨배가 끝나면 9월에는 항저우 아시안게임에 참가해야 한다.
바둑이 아시안게임 종목에 포함된 것은 2010년 광저우 아시안게임 이후 13년 만이다.
차기 아시안게임에 바둑이 다시 참가 종목이 된다고 장담할 수 없기에 신진서로서는 이번 항저우 대회가 놓칠 수 없는 기회다.
응씨배와 아시안게임만 해도 바둑 인생에서 가장 큰 목표가 될 수 있는데 세계 최강자 신진서의 타이틀 욕심은 끝이 없다.
신진서는 "올해는 응씨배와 아시안게임에 이어 한두 개 (세계) 대회에서 우승하면 좋겠다"고 말했다.
이날 맥심커피배를 우승컵을 차지하면서 국내·국제 대회를 통틀어 통산 30번째 타이틀을 획득한 신진서는 "내 나이 앞 숫자가 바뀌기 전까지는 전성기가 이어질 것으로 기대한다"라며 "평생 딸 수 있는 타이틀은 100개는 무리겠지만 80개 정도 되면 좋겠다"고 말했다.
한국 바둑 통산 타이틀 순위에서 신진서는 조훈현(160개), 이창호(140개), 이세돌(50개), 박정환(34개), 서봉수(32개)에 이어 김인(30개) 9단과 공동 6위다.
조훈현·이창호 9단의 통산 타이틀이 엄청나게 많지만, 당시는 한 번 우승하면 이듬해 결승에 선착해 타이틀 방어전만 치르면 되는 '도전기' 방식으로 진행됐다.
지금은 대회 우승을 하더라도 다음 해에는 1회전부터 똑같이 사다리를 타고 결승까지 올라가야 한다.
그런데도 신진서가 통산 80개의 타이틀을 딴다면 정말 오랜 시간 세계 바둑계를 지배하게 될 것으로 보인다.
shoeless@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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