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베로로 국가대표 소집된 문정원…포지션 바꾸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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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비하는 공격수로 이름을 날리며 한국도로공사의 올 시즌 우승을 이끈 문정원(31)이 원래 포지션이 아닌 리베로로 국가대표팀에 소집됐다.
세자르 에르난데스 대표팀 감독은 지난해 소집 때 리베로 포지션에 노란(KGC인삼공사)과 한다혜(GS칼텍스), 김연견(현대건설) 등을 소집했지만 올해 전격적으로 문정원을 리베로 포지션 선수로 선발했다.
이런 상황에서 세자르 감독이 문정원을 리베로로 선발하면서 문정원이 본격적으로 포지션 전환을 꾀하는 것 아니냐는 관측이 제기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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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내용 요약
세자르 감독, 국가대표팀에 리베로로 소집
수비형 공격수 맡아 온 문정원, 행보 주목
[서울=뉴시스] 박대로 기자 = 수비하는 공격수로 이름을 날리며 한국도로공사의 올 시즌 우승을 이끈 문정원(31)이 원래 포지션이 아닌 리베로로 국가대표팀에 소집됐다. 본격적으로 포지션 전환이 이뤄질지를 놓고 배구계의 이목이 쏠리고 있다.
대한배구협회는 다음달 30일부터 7월2일까지 튀르키예, 브라질 그리고 경기 수원시에서 개최되는 2023 발리볼네이션스리그에 참가할 여자배구 국가대표팀 명단을 10일 발표했다. 대표팀 16명 중 리베로 포지션에 문정원과 신연경(IBK기업은행)이 선발됐다.
세자르 에르난데스 대표팀 감독은 지난해 소집 때 리베로 포지션에 노란(KGC인삼공사)과 한다혜(GS칼텍스), 김연견(현대건설) 등을 소집했지만 올해 전격적으로 문정원을 리베로 포지션 선수로 선발했다.
문정원은 리베로로 뛴 적이 없다. 문정원의 원래 포지션은 측면 공격을 맡는 아포짓 스파이커다. 다만 문정원은 도로공사에서 수비형 공격수라는 특이한 역할을 맡고 있다.
문정원은 이번 시즌 56.94% 리시브 효율(2위)을 기록했을 정도로 리베로를 능가하는 안정된 리시브를 자랑한다. 문정원은 도로공사 베테랑 리베로 임명옥과 함께 리시브를 담당해왔다.
김종민 도로공사 감독은 외국인 선수와 박정아로 이뤄진 쌍포의 위력을 극대화하기 위해 원래 리시브를 하지 않는 아포짓 스파이커인 문정원을 리베로 임명옥과 함께 주전으로 투입하는 변형 전술을 구사해왔다.
그 결과 도로공사는 리시브 부문에서 리그 1위 임명옥 리베로와 2위 문정원이라는 최강자들을 보유하게 됐다. 도로공사는 탄탄한 수비를 바탕으로 김연경을 위시해 강력한 공격력을 자랑하는 흥국생명을 꺾고 챔피언에 올랐다.
이런 상황에서 세자르 감독이 문정원을 리베로로 선발하면서 문정원이 본격적으로 포지션 전환을 꾀하는 것 아니냐는 관측이 제기된다.
그간 아포짓 스파이커나 아웃사이드히터 등 공격수로 뛰던 여러 베테랑 선수들이 부상 등을 이유로 리베로로 전환해왔다. 문정원과 함께 뛰는 임명옥 역시 공격수로 뛰다 리베로로 전환해 성공한 사례다. 30세를 넘긴 문정원으로서도 리베로 전환은 고려해볼 가치가 있는 선택지라는 게 배구계 안팎의 시각이다.
☞공감언론 뉴시스 daero@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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