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집에 사람이"…고 성공일 소방관, 급박한 상황에 홀로 불길 뛰어들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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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제 단독주택 화재 현장에서 숨진 고 성공일 소방관은 '집에 사람이 있다'는 말에 불길 속으로 뛰어들었다가 순직한 것으로 파악됐다.
각종 사고현장에서 인명구조는 2인1조로 이뤄져야 하지만 성 소방관은 당시 상황이 급박한 것으로 판단, 홀로 화재현장에 진입한 것으로 조사됐다.
전북소방본부는 10일 "지난달 김제 단독주택 화재 현장에서 순직한 고 성공일 소방관은 집에 다시 들어간 집주인을 구하려다 순직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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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의 성공일 소방관 사고 없도록"…재발방지 대책 마련
(전북=뉴스1) 강교현 기자 = 김제 단독주택 화재 현장에서 숨진 고 성공일 소방관은 '집에 사람이 있다'는 말에 불길 속으로 뛰어들었다가 순직한 것으로 파악됐다. 각종 사고현장에서 인명구조는 2인1조로 이뤄져야 하지만 성 소방관은 당시 상황이 급박한 것으로 판단, 홀로 화재현장에 진입한 것으로 조사됐다.
전북소방본부는 10일 "지난달 김제 단독주택 화재 현장에서 순직한 고 성공일 소방관은 집에 다시 들어간 집주인을 구하려다 순직했다"고 밝혔다.
앞서 지난 3월6일 김제시 금산면 주택화재 현장에서 인명구조와 화재진압에 나섰던 김제소방서 소속 성공일 소방교가 순직했다.
사건 이후 전북소방은 지난달 13일부터 약 2주간 소방공무원 사고조사 TF(태스크 포스)팀을 운영해 성 소방교 순직 원인을 분석해왔다.
조사결과, 화재 신고 당시인 지난 3월7일 오후 8시33분께 불이 난 주택에는 구조할 대상이 없었다. 실제 당시 집주인 부부는 집에 불이 나자 대피한 상태였던 것으로 확인됐다.
하지만 갑자기 남편 A씨(74·사망)가 불이 난 주택으로 다시 들어갔다. 정확한 이유는 확인되지 않았다.
현장에 도착한 성 소방관은 '집에 사람이 있다'는 외침을 듣고 불길을 뚫고 집안으로 들어갔다. 이후 불길이 나무로 된 주택 전체를 순식간에 휘감으면서 A씨도, 성 소방관도 결국 밖으로 나오지 못했다.
전북소방본부는 화재를 비롯한 각종 사고 현장에서 인명구조는 2인1조로 이뤄져야 하지만, 성 소방교는 급박한 상황이라고 판단해 홀로 진입했다고 설명했다.
재발방지 대책도 발표했다. 전북소방본부는 소방관 희생을 막기 위해 △조직인력 △지휘대응 △교육훈련△소방장비, 4가지 분야의 대책을 공개했다.
먼저 소방관서별 소방수요, 빅데이터 분석 등 통계에 기반한 업무재조정, 조직개편을 추진하고, 최소 출동인력 확보를 위해 휴직자 등 공백발생에 대비해 대체인력 채용과 플러스 근무를 도입·활성화할 계획이다.
또 계급과 경력을 반영한 출동대 편성, 관리책임 명확화, 장비 적재에 대한 표준을 마련하고, 소방펌프차 3인탑승 원칙을 출동지침에 반영, 현장에서 고립된 동료 구출을 위한 신속동료구조팀 운영을 활성화할 방침이다.
이외에도 현장지휘관에 대한 지휘능력 강화, 화재진압 매뉴얼과 사고사례 연찬, 화재진압 대원의 안전강화를 위해 성능이 강화된 개인 보호장비를 구입·보급할 계획이다.
전북소방본부 관계자는 "고 성공일 대원의 숭고한 희생이 헛되지 않도록 재발방지 대책을 내실 있게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도 소방본부는 119안전체험관에 성공일 소방교의 추모시설을 마련해 숭고한 희생과 투철한 사명감을 기리기로 했다.
kyohyun21@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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