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용불안에… 합병 앞둔 아시아나 인력 이탈 빨라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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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항공과의 합병을 추진중인 아시아나항공의 인력 이탈 속도가 빠르게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해외 기업결합심사를 추진하는 과정에서 운수권과 슬롯(시간당 이착륙 편수)이 꾸준히 줄어들자, 직원들 사이에 기업결합 이후 고용유지가 어려울 것이라는 불안감이 커지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아시아나항공 노조 역시 지난 3월 성명서를 통해 "운수권과 슬롯을 반납한 대가는 구조조정의 칼끝으로 아시아나항공 노동자를 겨누게 될 것은 자명한 사실"이라고 우려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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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 말엔 8344명으로 떨어져
운수권·슬롯 꾸준히 줄어들어
노조 "구조조정 아시아나 겨냥"
대한항공과의 합병을 추진중인 아시아나항공의 인력 이탈 속도가 빠르게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해외 기업결합심사를 추진하는 과정에서 운수권과 슬롯(시간당 이착륙 편수)이 꾸준히 줄어들자, 직원들 사이에 기업결합 이후 고용유지가 어려울 것이라는 불안감이 커지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10일 아시아나항공에 따르면 지난해 9월부터 12월까지 아시아나항공에서 퇴사한 인력은 100명을 조금 넘는 것으로 나타났다. 같은기간 입사 인원은 0명이다.
회사 측의 설명에 따르면 코로나19 이전인 2019년에는 월평균 23명 수준으로 퇴직자가 발생하다가 지난해에는 월평균 30명 수준까지 퇴직자 수가 늘었다. 올해 1~2월 역시 월평균 약 20명 가량 퇴직자가 나온 것으로 확인됐다.
아시아나항공의 사업보고서에 따르면 2020년 말 기준 8952명이었던 임직원 수는 2021년 말 기준 8664명으로 감소했다. 작년 말에는 8344명까지 줄었다.
이는 대한항공이 해외 기업결합 과정에서 운수권과 슬롯을 반납하는 사례가 지속적으로 나오면서 고용 불안감이 커지고 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올해 초 영국 경쟁당국은 양사의 합병에 따른 독과점 우려로 대한항공이 제시한 시정조치를 승인했는데, 해당 시정조치에는 서울(인천)~런던(히스로) 노선의 히스로공항에 보유한 17개 슬롯 중 7개 슬롯을 영국 국적의 버진애틀랜틱에 넘겨준다는 내용이 포함됐다. 중국 경쟁당국의 승인을 받는 조건에도 총 9개 노선에 대한 슬롯 일부를 반납한다고 약속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렇게 되자 합병 이후에도 노동자들의 고용이 불안해질 수 있다는 불안감이 커지고 있는 상황이다. 운수권과 슬롯이 줄어들게 되면 줄어든 규모만큼 유휴 인력이 생길 수 밖에 없다는 논리다.
지난 4일 민주노총 공공운수노조는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 앞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사측이) 고통분담을 명분으로 합병 관련 사업장 노동자의 정리해고를 강요할 것으로 예측된다"며 "대한항공은 고용승계 방안을 확인할 수 있는 인수 후 통합전략(PMI)조차 공개하지 않고 않다"고 주장했다.
대한항공이 지난 2021년 PMI를 산업은행에 제출하는 과정에서도 서면을 통한 고용보장 약속은 포함하지 않았던 것으로 알려졌다.
아시아나항공 노조 역시 지난 3월 성명서를 통해 "운수권과 슬롯을 반납한 대가는 구조조정의 칼끝으로 아시아나항공 노동자를 겨누게 될 것은 자명한 사실"이라고 우려하기도 했다.
이상현기자 ishsy@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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