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트초코 같은 영화"…'킬링 로맨스', 15분만 참으면 중독되는 '병맛' 코미디[종합]

강효진 기자 2023. 4. 10. 17: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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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킬링 로맨스. ⓒ강효진 기자

[스포티비뉴스=강효진 기자] 영화 '킬링 로맨스'가 과감한 '병맛' 코미디로 관객들을 사로잡기 위해 나섰다.

영화 '킬링 로맨스'(감독 이원석) 언론시사회가 10일 오후 2시 서울 광진구 롯데시네마 건대입구에서 열렸다. 이날 현장에는 이원석 감독과 배우 이선균, 이하늬가 참석했다.

'킬링 로맨스'는 섬나라 재벌 ‘조나단’(이선균)과 운명적 사랑에 빠져 돌연 은퇴를 선언한 톱스타 ‘여래’(이하늬)가 팬클럽 3기 출신 사수생 ‘범우’(공명)를 만나 기상천외한 컴백 작전을 모의하게 되는 이야기다.

이날 이원석 감독은 "처음에 대본을 받았을 때 남편을 죽이는 이야기로 코미디를 한다고 했다. 뭔가 맞지 않는 엇박자가 맘에 들었다. 재밌겠다 싶어서 시작했다. 최대한 불편한 상황을 불편하지 않게 하려고 여러 장치를 넣었다. 여러 장르와 설정이 들어가게 됐다"고 독특한 제작 계기를 밝혔다.

이선균은 "대본을 처음 볼 때 정말 요상했다. '이건 뭘까', 일반적이지 않은 구성과 특이한 신들의 연속으로 재밌게 봤다. 감독님 전작도 너무 재밌게 봤기 때문에 이 대본에 감독님 연출 더해지면 굉장한 시너지 효과가 있지 않을까 싶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초반 15분~20분까지는 '이거 뭐지' 하실 것 같다. 당황스러운 캐릭터와 뜬금없는 노래 시퀀스 등이 있다. 오늘 큰 화면으로 처음으로 봤다. 3명이 어우러지는 불가마 신부터 재밌게 봤다. 처음의 의아함만 줄이면 재밌게 보실 것 같다"고 관객들의 당황스러움을 우려했다.

특히 데뷔 이래 처음으로 보여준 역대급 캐릭터에 대해 "처음에 주저하는 부분도 없잖아 있었지만, 인물에 다가가며 캐릭터 구축하고 나니 오히려 더 자유로워졌다. 분장팀에서 옷을 잘 입혀줘서 가면놀이 하듯이 잘 접근했다. 이번에 팀워크가 너무 좋았다. 되게 이타적으로 연기하고 리액션을 잘 하며 했다. 어차피 캐릭터는 많은 분들의 도움으로 외형적인 것은 만들어졌다. 상대방 연기를 잘 보고 들으면 그에 맞는 리액션이 나오기에 플러스 알파가 됐다고 생각했다"고 만족스러움을 표했다.

이하늬 역시 "저도 대본 처음 볼 때 '하하하' 현웃이 터졌다. 이게 실사로 영화로 세상에 나오면 어떨까 궁금한 마음이 굉장히 컸다. 그런 마음으로 첫 시작을 했다"고 혔다.

이어 "저는 극열지옥 신을 그렇게 찍을 거라고 생각 못 했다. 항상 그림을 그린 신보다 더 많이 가게 되더라. '세트를 짓는다면 이렇게 짓는다'는 곳이 있었다. 땀을 뻘뻘 흘렸다. 삽으로 하다가 손으로 하는 신도 사실 애드리브였다. 시간은 없고 하니까 손이 막 까지기도 하고 그러더라. 그 장면이 굉장히 우리 영화스럽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런 황당한 전개가, 하지만 사랑스러움으로 포장이 되더라. 굉장히 '킬링 로맨스'스러운 장면이 아닐까 싶다"고 작품에 대한 남다른 애정을 드러냈다.

▲ 킬링로맨스 언론시사회. ⓒ강효진 기자

이번 작품에는 뮤지컬 장르라고 볼 수도 있을 만큼 여러 차례 노래를 부르는 신이 등장한다. 이원석 감독은 이에 대해 "와이프가 뮤지컬을 되게 싫어한다. 가장 노멀한 관객이라고 생각한다. '라라랜드'를 보면서도 '왜 저 사람들 갑자기 노래하느냐'며 중간에 나가버렸다. 어떤 전략을 짜야할까 싶었다. 그냥 '나 노래할게'라고 해서 범우가 '어 누나 왜 갑자기 노래해요' 하고 관객을 대변하면 더 재밌지 않을까 했다. 와이프가 좋아할지는 모르겠다"고 밝혀 웃음을 자아냈다.

그는 독특한 연출에 대해 "제 기준에선 되게 상업적인 선택이었다. 더 갈 수 있었다고 생각한다. 지금도 안 쓴 장면들이 많다. 이 장면들이 들어가면 더 좋아하실 수도 있지만, 최대한 상업적인 기준에서 만들었다고 생각한다. 많은 분들이 사랑해주시길 바란다"며 "전작 '남자사용설명서'보다 좀 더 제너럴한 영화라고 생각했다. 더 많은 관객에게 접근할 수 있는 영화라고 생각했다. 전작은 성공에 대한 이야기였다면, 이건 동화적인 주제로 처음부터 끝까지 밀고가고 싶었다"고 밝혔다.

끝으로 이하늬는 "찍으면서도 이 영화가 세상에 나오면 반응이 어떨까 굉장히 궁금했다. 개봉일이 얼마 안 남았다. 사실 저는 민트초코같은 영화라고 생각한다. 먹다보면 중독되는 그런 맛이다. 이제는 민초파가 생길 정도로 마니악적인 맛이 됐다. '킬링 로맨스'도 그런 영화가 되지 않을까 싶다. 정말 행복한 에너지를 가득 느끼시면 좋겠다"고 기대를 당부했다.

덧붙여 이원석 감독은 "제가 3일 전에 저희 영화를 봤는데 2kg이 빠졌다. 저희 영화는 살도 빠진다"고 유머러스한 홍보에 나서 웃음을 자아냈다.

'킬링 로맨스'는 오는 14일 개봉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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