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스바겐코리아, 7년만의 흑자…"이때다, 154억 배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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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우디와 폭스바겐, 벤틀리, 람보르기니 등을 국내에 수입·판매하는 폭스바겐그룹코리아(이하 폭스바겐코리아)가 '배출가스 조작' 사태 이후 처음으로 흑자를 달성했다.
폭스바겐코리아 관계자는 "지난해 아우디 고급 라인을 포함해 벤틀리와 람보르기니 등 럭셔리카 판매가 늘면서 실적이 상승했다"며 "하지만 신차 출시가 늘면서 관련 비용 지출도 함께 늘었고, 이에 따라 순손실이 커졌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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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내용 요약
배출가스 조작 사태후 첫 흑자 전환
영업이익 늘었지만, 265억원 순손실
154억 배당금 유럽 모회사로 보내져
[서울=뉴시스]유희석 기자 = 아우디와 폭스바겐, 벤틀리, 람보르기니 등을 국내에 수입·판매하는 폭스바겐그룹코리아(이하 폭스바겐코리아)가 '배출가스 조작' 사태 이후 처음으로 흑자를 달성했다. 고급차 판매가 갈수록 늘면서 수익률이 높아졌기 때문이다. 하지만 배당금으로 대거 빠져나가며 폭스바겐그룹코리아는 여전히 당기순손실을 이어갔다.
10일 업계에 따르면 폭스바겐코리아는 지난해 매출액 2조2791억원, 영업이익 294억원을 올렸다. 매출은 한 해 전보다 5.1% 늘었고, 영업이익은 전년 639억원 적자에서 흑자로 돌아섰다. 폭스바겐코리아가 흑자를 낸 것은 지난 2016년 '배출가스 조작' 사태로 판매량이 급감한 이후 7년 만이다.
폭스바겐코리아는 2015년 아우디 브랜드를 포함해 판매량이 7만대에 달하며 수입차 시장 1위에 올랐다. 하지만 그해 경유차가 유해 물질인 질소산화물을 적게 배출하는 것처럼 조작해 인증시험을 통과했다는 이른바 '디젤게이트'가 터지며 판매량이 급감했다.
2016년 6월에는 국내에서 폭스바겐 차량 판매가 완전히 중단됐다. 그해 폭스바겐코리아의 영업손실도 2261억원에 달했다. 2017년 폭스바겐 판매량도 0대였다. 아우디 브랜드만 900여대 판매에 그쳤다. 2018년 판매가 재개됐지만 여전히 600억원이 넘는 적자는 피할 수 없었다. 이후 코로나 감염증 사태까지 터지면서 폭스바겐코리아는 어려운 상황이 계속됐다.
폭스바겐코리아가 지난해 흑자로 돌아설 수 있었던 가장 큰 이유는 신차 효과다. 지난해에만 아테온, 골프 등 내연기관 모델과 전기차인 ID.4, 아우디 Q4 e-트론 등 신차 20여종을 쏟아냈다.
벤틀리의 벤테이가, 람보르기니 우루스 퍼포만테 등 고급 신차도 줄을 이었다. 급기야 한국 시장 진출 18년 만에 사명을 아우디폭스바겐코리아에서 폭스바겐그룹코리아로 바꾸며 새 출발을 시도했다.
하지만 폭스바겐코리아는 지난해 순이익을 올리진 못했다. 차량 판매 등 영업 활동 측면에선 이익을 냈지만, 당기순손실이 266억원에 달했기 때문이다. 특히 154억원이 배당금으로 룩셈부르크에 있는 모회사 '폭스바겐파이낸스룩셈부르크'로 보내졌고, 지점별 임차료가 포함된 리스부채도 70억원에 달하며 손실 규모는 더 커졌다.
폭스바겐코리아 관계자는 "지난해 아우디 고급 라인을 포함해 벤틀리와 람보르기니 등 럭셔리카 판매가 늘면서 실적이 상승했다"며 "하지만 신차 출시가 늘면서 관련 비용 지출도 함께 늘었고, 이에 따라 순손실이 커졌다"고 밝혔다.
☞공감언론 뉴시스 heesuk@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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