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 조사 앞두고 있지만… AWP 영양 풍력사업 잡음 계속

배소영 2023. 4. 10. 17:01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경북 영양군의 AWP영양풍력발전단지 사업을 둘러싼 잡음이 끊이질 않고 있다.

멸종위기종 생태 영향 평가가 거짓으로 작성됐다는 의혹에 환경부가 공동조사단을 꾸려 재조사를 앞두고 있지만, 현장조사에 대한 구체적 방식과 내용을 환경부가 일방적으로 결정해 통보했다며 주민과 시민단체는 반발하고 있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경북 영양군의 AWP영양풍력발전단지 사업을 둘러싼 잡음이 끊이질 않고 있다. 멸종위기종 생태 영향 평가가 거짓으로 작성됐다는 의혹에 환경부가 공동조사단을 꾸려 재조사를 앞두고 있지만, 현장조사에 대한 구체적 방식과 내용을 환경부가 일방적으로 결정해 통보했다며 주민과 시민단체는 반발하고 있다.

10일 영양군 등에 따르면 2017년 대구지방환경청은 영양군 영양읍 무창리의 AWP풍력사업 전략환경영향평가 협의 과정에서 ‘부동의’를 통보했다. 그러자 업체 측은 29만㎡에 발전기 27대를 설치하려던 계획을, 17만㎡에 14대로 축소했다. 결국 지난해 8월 환경부는 AWP풍력사업에 대해 조건부 협의를 했다.
경북 영양풍력단지 전경. 연합뉴스
그러나 지난해 10월 국정감사에서 전략환경영향평가의 멸종위기종 생태 영향이 제대로 검토되지 않았다는 지적이 나왔다. 전략환경영향평가 초안에는 ‘사업 예정지에서 산양을 발견하지 못했다’고 했다가, 본안에선 다시 ‘산양을 두 곳에서 촬영했는데 예정지의 남쪽으로는 분변이 발견됐지 않았다’고 서술한 것이다.

여기에 주민이 사업 예정지 18곳에서 산양을 촬영한 데 이어 최근 국립생태원이 이곳에서 붉은 박쥐를 발견했다는 보고도 나왔다.

지난 1월 영양군은 업체의 AWP풍력사업 조성 허가를 알리는 군 관리계획 결정을 고시했다. 현재 환경부를 주축으로 한 멸종위기종 생태 영향을 확인하는 공동조사단이 꾸려졌고, 17∽21일 현장조사를 앞두고 있다. 조사에서 문제가 없다면 군은 허가 마지막 단계인 공사 관련 실시계획 인가를 내야 한다.

이를 놓고 주민과 시민단체는 AWP풍력사업의 사실상 마지막 단계인 환경부의 공동조사단 현장 조사가 일방적이라며 규탄하고 있다. 무분별한풍력저지 영양·영덕공동대책위원회는 “환경부가 현장조사에 대한 구체적 방식과 내용을 공동조사단 위원들의 회의나 논의 없이 일방적으로 결정해 통보했다”며 “주민들이 지난 1월부터 공동조사단회의를 개최할 것을 요구해 왔지만 환경부는 시간이 안 된다고 거절해왔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현장조사 첫날인 17일 오전에라도 구체적인 조사방식과 내용을 정하자고 요청했으나 환경부는 이마저도 거부했다”며 “공동조사단 위원들의 전체회의나 사전 논의가 진행되지 않은 채 현장조사를 강행한다면 주민들은 허울뿐인 조사를 저지할 것”이라고 말했다.

영양=배소영 기자 soso@segye.com

Copyright © 세계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