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박 7일에 공식 일정 3시간, 경산시의회 공무연수 '외유' 논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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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북 경산시의회의 베트남 연수 일정이 대부분 관광지 방문으로 채워진 것으로 알려져 '외유' 논란이 거세다.
경산시의회 의원 11명과 수행 공무원 6명은 지난 3월27일부터 4월2일까지 5박7일간 일정으로 베트남 하노이를 방문했다.
그런데 경산시의회는 경산ICT기업유치를 위한 베트남기술과학원은 방문조차 못한 것으로 파악됐고, 현지 전화 확인 결과 일정이 잡힌 3곳의 관공서에도 1시간 내외 정도의 방문에 그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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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사저널=최관호 영남본부 기자)
경북 경산시의회의 베트남 연수 일정이 대부분 관광지 방문으로 채워진 것으로 알려져 '외유' 논란이 거세다. 경산시의회 의원 11명과 수행 공무원 6명은 지난 3월27일부터 4월2일까지 5박7일간 일정으로 베트남 하노이를 방문했다. 공무상 출장으로 예산 3500만원이 소요됐다.
시의회 사무국이 밝힌 출장 목적은 경산ICT기업유치 방안 모색, 베트남 수출입에 관한 정보 수집, 문화유산 관리 실태 파악 등이다. 주요 방문지는 코트라 하노이 무역관,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 베트남한국문화원, 베트남 과학원 등으로 소개됐다.
그런데 경산시의회는 경산ICT기업유치를 위한 베트남기술과학원은 방문조차 못한 것으로 파악됐고, 현지 전화 확인 결과 일정이 잡힌 3곳의 관공서에도 1시간 내외 정도의 방문에 그쳤다.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 하노이 지사 관계자는 "회사 브리핑후 '왜 경산 사과와 대추는 취급하지 않느냐'는 질문을 받았고 '농수산물만 취급하지 산림수인 대추는 여기 업무가 아니다'는 요지로 바로 잡은 기억이 난다"고 전했다. 의회 사무국 등에 따르면 방문단은 짧은 관공서 일정을 소화한 이후 하노이 광장 관광에 나선 것으로 알려졌다.
7일 동안 3시간 정도의 공식 일정을 마친 시의원들은 베트남 관광 명소로 알려진 항루언, 송솟동굴, 예뜨국립공원, 타이비 사원 등을 방문했다. 이에 시민들은 물론 시의회 주변에서 조차 "이번 방문은 일정 대부분을 관광지 방문에 할애하고 구색 맞추기로 공공기관 방문을 살짝 끼워 넣은 무늬만 공무 연수"라는 비난 여론이 나오고 있다.
A의원은 "ICT(정보통신기술)와 관련해 선진국으로 연수를 간다면 어느 정도 이해는 가지만 경산ICT기업유치 방안을 베트남 하노이에서 찾아야 하는지 의문"이라며 "이번 베트남 방문을 두고 시민들의 시선이 곱지 않은 것이 당연하다"고 했다.
이와 관련 경산시의회 박순득 의장은 "ICT기관을 방문 건은 현지 접촉 과정에서 잘못됐다"며 "이에 문화원쪽으로 시각을 돌려 지역 다문화 가정을 위한 어떤 정책이 필요한지를 살피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관광지 방문 일색의 일정에 대해 "하롱베이를 비롯한 베트남 사람들의 관광객 유치에 대한 방법을 벤치마킹하기 위해서"라고 해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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