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열한 게임사 신작 경쟁…넥슨, ‘프라시아 전기’ 등 자체 IP 강조

이소연 기자 2023. 4. 10. 16: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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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라시아 전기./ 넥슨 제공

게임 업계의 신작 출시 경쟁이 치열한 가운데 넥슨도 자체 원천 지적재산권(IP) 확보 전략에 집중하고 있다.

10일 넥슨은 회사가 신규 IP를 기반한 신작 출시를 앞두고 있다며 핵심 IP 관련 사업 성과를 내놓는 것이 올해 목표라고 밝혔다. 회사는 지난 3월 30일 출시한 MMORPG ‘프라시아 전기’를 포함해, 올해 다수 신작 출시를 앞두고 있다. “장르별 타깃 유저를 고려한 IP 개발 전략과 더불어 글로벌향 콘셉트의 IP까지 세분화된 공략법으로 외연 확장에 드라이브를 걸었다”라는 것이 넥슨 측 설명이다.

MMORPG ‘프라시아 전기’는 넥슨 사상 최대 규모 개발진이 참여한 게임으로 3월 30일 공개됐다. 넥슨 측은 “여타 MMORPG 게임들과 차별화된 콘텐츠 구성과 창의적인 내러티브 전개가 이목을 집중시켰다”라며 “유저들이 처음 접하는 ‘프라시아 월드’를 자연스럽게 즐길 수 있도록 게임 내 여러 장치를 도입했다”라고 했다.

프라시아 전기는 엘프와 인간의 전쟁 구도라는 독특한 세계관이 특징이다. 넥슨에 따르면 친숙한 요정의 존재로 묘사되어 왔던 기존의 엘프와 다르게, ‘프라시아 월드’의 엘프는 인간과 대립각을 세우고 영토 전쟁을 벌이는 존재다. 유저는 ‘프라시아 월드’에서 빼앗긴 영토를 되찾기 위해 게임을 플레이한다.

프라시아 세상에서의 전쟁은 인간들끼리의 연합체인 ‘결사(길드)’가 주축이 된다. 21개의 거점을 두고 영토의 주인인 엘프들을 처치해야 하고 동시에 해당 거점을 점유한 다른 결사들과 전투한다. 유저는 거점을 지키기 위해 실시간으로 연합하거나, 거점을 빼앗기 위해 반목하기도 한다.

넥슨은 게임의 메인 스토리를 풀어내기 위해 추가된 ‘파벌’ 콘텐츠도 추가했다고 밝혔다. 유저는 각 파벌들이 지닌 에피소드를 진행하며 파벌의 등장 인물들과 조우하고 우호도를 쌓게 된다. 파벌은 게임의 진행 과정과 레벨 단계마다 촘촘히 구성되어 있는데, 파벌이 진행될수록 후속 콘텐츠가 해금되도록 설계해 미션 수행의 동기를 부여한다.

넥슨은 RPG 장르 뿐만 아니라 슈팅 장르에서도 새로운 IP를 개발했다고 밝혔다. 자회사 넥슨게임즈에서 개발 중인 PC 슈팅 게임 ‘베일드 엑스퍼트’는 지난 3월 30일부터 8일간 글로벌 베타 테스트를 실시했다.

넥슨게임즈는 작년 진행된 1차 글로벌 테스트에서 수렴한 유저 피드백을 바탕으로 게임성을 보다 강화해 슈팅의 재미를 한껏 끌어올렸다고 밝혔다. 게임에 쉽게 접근할 수 있도록 UI 및 UX 측면의 편의성을 개편했으며, 전술의 묘미를 더욱 느낄 수 있는 신규 모드와 콘텐츠를 대거 도입했다는 것이 회사 측 설명이다.

한편, 스웨덴에 본거지를 둔 엠바크 스튜디오의 ‘더 파이널스’도 최근 글로벌 베타 테스트를 실시하는 등 게임 출시를 준비 중이다. 넥슨 측은 “가상현실 게임쇼라는 독특한 콘셉트와 신선한 게임 진행 방식이 서구권 유저들로부터 호평을 받았다”라며 “가장 많은 돈을 차지하는 팀이 승리하기 때문에, 금고를 빼앗기 위한 역동적인 대전과 팀원 간 협업이 게임의 주축이 된다”라고 했다.

넥슨의 서브 브랜드 ‘민트로켓’은 ‘데이브 더 다이버’를 오는 6월 정식 출시한다. 이 게임은 하이브리드 해양 어드벤처 장르로, 생태와 지형이 변하는 신비한 블루홀을 배경으로 한다. 해저 깊은 곳까지 탐사하며 해양 생물을 포획할 수 있으며, 해당 생물들을 재료로 초밥집을 운영하며 성장시키는 재미를 경험할 수 있다고 넥슨 측은 설명했다.

‘데이브 더 다이버’ 역시 작년 10월부터 스팀을 통해 얼리 액세스 형태로 해외 유저에 먼저 공개됐다. 얼리 액세스 돌입 후 게임은 스팀 전체 인기 순위 1위를 기록하기도 했다.

넥슨 측은 “게임의 ‘어드벤처’ 요소에서 경험할 수 있는 몽환적인 느낌과, 초밥집을 운영시켜 나가는 ‘타이쿤’의 요소가 절묘하게 결합됐다”라며 “여기에 2D 도트와 3D가 어우러진 그래픽 특징, 몰입도를 높이는 재치 있는 컷신 그리고 독특한 사운드가 어우러졌다”라고 했다.

넥슨 관계자는 “게임사별로 핵심 IP를 보유하는 것이 사업 경쟁력이 된 가운데, 넥슨은 기존 보유한 슈퍼 IP 활용 외에도 신규 IP 개발을 위해 오랜 기간 연구해 왔다”라며 “올해 신규 IP 기반 신작들을 순차적으로 선보이며 유저들에게 즐거움을 보답하는 게임사로 나아갈 것이다”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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