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채꽃인줄"…울산 태화강변에 갓꽃 생태관찰장 화제

김지혜 기자 2023. 4. 10. 16: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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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년 큰 비를 몰고 불어닥친 태풍 차바로 울산 태화강이 범람한 후 이듬해부터 이맘때면 강변에 노란꽃들이 피어 장관을 이룬다.

10일 오후 2시께 태화강 야생 갓꽃 생태 관찰장앞에서는 자연환경해설사들이 지나가는 시민들에게 연신 "이 꽃들은 모두 유채꽃이 아니라 갓꽃"이라고 설명하고 있었다.

울산시와 태화강생태관광협의회는 '갓꽃'을 홍보하는 태화강 야생 갓꽃 생태 관찰장을 운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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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년 태풍 이후 자생군락지 15km '장관'
유채꽃과 유사…자연환경해설사 차이 설명
울산시와 태화강생태관광협의회가 10일 오후 태화강 야생 갓꽃 생태 관찰장을 운영하고 있다.2023.4.10/뉴스1 ⓒ News1 김지혜 기자

(울산=뉴스1) 김지혜 기자 = 2016년 큰 비를 몰고 불어닥친 태풍 차바로 울산 태화강이 범람한 후 이듬해부터 이맘때면 강변에 노란꽃들이 피어 장관을 이룬다.

태화강변을 즐겨 산책하던 울산시민들은 여태까지 이른 봄에 피어나는 유채꽃으로 생각했었다.

10일 오후 2시께 태화강 야생 갓꽃 생태 관찰장앞에서는 자연환경해설사들이 지나가는 시민들에게 연신 "이 꽃들은 모두 유채꽃이 아니라 갓꽃"이라고 설명하고 있었다.

" 몰랐어요. 유채꽃인줄 알았어요" 대부분의 시민들은 놀란 표정으로 관찰장앞에서 유채꽃과 갓꽃의 차이점을 듣고 신기해 했다.

자연환경해설사들은 유채꽃과의 구별법, 태화강 야생 갓꽃 군락지 형성 배경에 대해 설명했다.

자연환경해설사들은 "꽃 모양, 꽃 색깔, 크기, 피는 시기마저 유사한 두 꽃의 차이를 얼핏 외관으로 구분하기는 어렵다"며 "갓꽃은 잎이 줄기에 일반적인 형태로 붙어있지만 유채꽃은 잎이 줄기를 감싸는 모양으로 붙어있는 것이 유일한 차이점"이라고 말했다.

갓꽃(오른쪽)과 잎이 줄기를 감싸고 있는 유채꽃(왼쪽).2023.4.10/뉴스1 ⓒ News1 김지혜 기자

또 "갓꽃은 꽃잎이 각기 조금씩 떨어져 있지만 유채꽃은 꽃잎이 붙어있다는 차이가 있다. 하지만 꽃잎으로 구분하기엔 한계가 있다"고 덧붙였다.

이처럼 유채꽃으로 많은 사람들이 착각하고 지나치는 갓꽃의 꽃말은 '무관심'이다.

갓꽃은 두해살이풀로 갓김치, 김장김치를 담글때 혹은 식용유로도 활용된다.

이런 갓꽃의 존재를 알리기 위해 태화강변 갓꽃 군락지에는 울산시가 마련한 '나는 지금 울산에 있습니다'라는 팻말과 함께 포토존이 마련돼 있다.

활짝 핀 갓꽃 앞을 지나가는 시민들은 화려한 갓꽃과 기념촬영을 했다. 이처럼 갓꽃은 SNS(소셜 네트워킹 서비스)에서 울산 홍보 역할도 수행하고 있다.

10일 시민들이 태화강변 갓꽃 군락지에서 사진을 촬영하고 있다. 2023.4.10/뉴스1 ⓒ News1 김지혜 기자

울산태화강변의 새로운 명소를 떠오르고 있는 최대 규모의 갓꽃 군락지는 명촌교까지 규모가 확장되고 있다.

울산의 갓꽃이 피어있는 곳의 양끝 지점인 울주군 범서읍 굴화리에서 남구 삼산동 명촌교를 이으면 대략 15km에 달할 정도이다.

울산 태화강변 갓꽃 군락지는 인위적으로 씨앗을 심어 가꾼 것은 아니다.

지난 2016년 태풍 차바가 울산 전역을 비바람으로 몰아칠 때 어디서 날려 온 갓 씨앗 하나가 7년만에 이런 대규모 군락지로 만들었다.

울산시 관계자는 “태화강 갓꽃 군락지가 봄을 알리는 전령사처럼 자리매김하고 있다”며 “자연스럽게 주어진 자연의 선물을 많은 사람들이 즐겁게 보고 체험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울산시와 태화강생태관광협의회는 '갓꽃'을 홍보하는 태화강 야생 갓꽃 생태 관찰장을 운영한다.

태화강 야생 갓꽃 생태체험장은 중구 다운동에서 울주군 범서읍 굴화리로 건너는 징검다리 구간에 위치하고 있다. 생태관찰장은 10일부터 26일까지 오전 10시부터 오후 5시까지 운영된다.

joojiok@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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