與 '빈손 귀국' 비판에…민주당 日방문단이 밝힌 성과 '셋'

오문영 기자 2023. 4. 10. 16: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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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민주당 의원들이 10일 일본의 원전 오염수 방류 계획에 항의하고자 후쿠시마를 다녀온 것과 관련해 "의미가 큰 방문이었다"고 자평했다.

그러면서 "원전 오염수 방류를 강행하려는 일본 정부와 도쿄전략 측이 면담을 거부했지만 많은 환경 전문가들과 지역 주민, 지방의원, 원전 노동자들과 면담했다"며 "이로 인한 현지 언론의 관심도 컸던 만큼 의미가 큰 방문이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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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300]
박홍근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가 10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후쿠시마 방사성 오염수 방류' 대응 방일 결과보고 기자간담회에서 발언하고 있다./사진=뉴시스

더불어민주당 의원들이 10일 일본의 원전 오염수 방류 계획에 항의하고자 후쿠시마를 다녀온 것과 관련해 "의미가 큰 방문이었다"고 자평했다. 당초 계획한 도쿄전력과 면담도 하지 못한 것을 두고 여권에서 '빈손 귀국'이란 비판이 잇따르자 정면 반박에 나선 것이다.

민주당은 이날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 본청에서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방류 대응 방일 결과 보고' 기자간담회를 열고 이같이 말했다. 이 자리에는 박홍근 원내대표와 민주당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대책단'(이하 대책단) 소속 위성곤·양이원영·윤영덕·윤재갑 의원 등이 참석했다.

박 원내대표는 "민주당 의원들의 후쿠시마 방문은 말뿐인 무책임한 정부·여당을 대신해 직접 행동을 보여준 것"이라며 "대일 굴욕외교로 비판받은 정부·여당은 후쿠시마 방문을 깎아내려고 온갖 억지 논리를 동원했지만, 민주당 의원들의 이번 방문으로 후쿠시마 원전의 현실을 생생하게 국민에게 전할 수 있었다"고 했다.

그러면서 "원전 오염수 방류를 강행하려는 일본 정부와 도쿄전략 측이 면담을 거부했지만 많은 환경 전문가들과 지역 주민, 지방의원, 원전 노동자들과 면담했다"며 "이로 인한 현지 언론의 관심도 컸던 만큼 의미가 큰 방문이었다"고 말했다.

박홍근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가 10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후쿠시마 방사성 오염수 방류' 대응 방일 결과보고 기자간담회에서 발언하고 있다./사진=뉴시스


이어 대책단 단장을 맡은 위성곤 의원이 주요 성과 3가지를 소개했다. 위 의원은 "일본 정부의 오염수 관리 문제점을 확인했고, 우리 국민의 우려와 여론을 일본에 정확히 전달하는 성과가 있었다"며 "그리고 오염수 방류에 대한 일본 내 반대 여론을 확인해 한국과 일본 국민들의 관심을 다시 한번 환기시키는 성과가 있었다"고 했다.

또 "도쿄전력과 일본 정부, 우리 정부가 명확히 공개하고 있지 않은 관련 정보를 강력히 요구함으로써 일본 정부와 우리 정부가 투명한 정보공개에 나설 수 있는 조건을 만들었다"고 주장했다. 공개적으로 정보 공개를 요구하면서 압박 수위를 높였다는 뜻으로 풀이된다.

향후 대응 방안도 소개했다. 위 의원은 "향후 국정조사실 산하 정부 TF(태스크포스)와의 2차 면담, 오염수 방류 관련 한일 전문가 초청 토론회를 개최할 것"이라며 "전당적인 대응을 위해 대응단을 당 기구인 대책위원회로 승격할 것을 (당에) 제안했다"고 말했다.

더불어 "여야 공동 논의를 위한 국회 기구 신설과 국정조사도 추진하겠다"며 "국제 논의기구 창설을 위해 당 차원에서 미국과 일본, 중국 등 태평양도서국포럼 국가와의 협력도 추진할 것"이라고 했다.

앞서 대책단 소속 의원들은 1박3일 일정으로 일본 현지 일정을 소화하고 지난 8일 귀국했다. 방문 기간 후쿠시마 현지에서 지방의회 의원·원전 노동자·진료소 원장·현지 주민 등과 면담했다. 원전을 관리하는 도쿄전력을 직접 찾아 면담을 시도했으나, 자료 요청서를 전달하는 데 그쳤다.

양이원영 의원은 도쿄전력과의 면담이 불발된 데 대해 "처음에 도쿄전력에 공문을 통해 사장 면담을 요청했고, 사장은 일정 때문에 (면담이) 어려우니 대체할 사람을 찾고 있다는 답변을 받았다"며 "그러다가 일방적으로 만날 수 없다는 답변을 받았다"고 경위를 설명했다.

오문영 기자 omy0722@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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