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주운전 가수’ 방송한 MBC “시청자 눈높이 못 맞춰” 사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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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등학생 배승아(9)양이 대전의 어린이보호구역(스쿨존)에서 만취 운전자가 몰던 차량에 치여 숨진 당일인 9일 저녁, 과거 세 차례 음주운전 전력이 있는 가수 '호란'이 출연한 프로그램을 방송한 <문화방송> (MBC)이 시청자들의 거센 비판을 받고 있다. 문화방송>
문화방송 '복면가왕' 제작진은 10일 누리집 시청자 게시판에 사과문을 게시하고 "9일 방송과 관련해 시청자 여러분들께 불편함을 끼쳐드린 점 깊이 사과드린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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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등학생 배승아(9)양이 대전의 어린이보호구역(스쿨존)에서 만취 운전자가 몰던 차량에 치여 숨진 당일인 9일 저녁, 과거 세 차례 음주운전 전력이 있는 가수 ‘호란’이 출연한 프로그램을 방송한 <문화방송>(MBC)이 시청자들의 거센 비판을 받고 있다. 프로그램 제작진은 하루 만에 사과하고 관련 영상을 삭제했다.
문화방송 ‘복면가왕’ 제작진은 10일 누리집 시청자 게시판에 사과문을 게시하고 “9일 방송과 관련해 시청자 여러분들께 불편함을 끼쳐드린 점 깊이 사과드린다”고 밝혔다. 제작진은 “시청자의 엄격하고 당연한 눈높이를 맞추지 못했다. 변명의 여지 없이 제작진의 잘못된 판단으로 생긴 일”이라며 “앞으로 출연자 섭외에 있어 보다 엄격한 기준을 도입하고, 현 시대의 정서를 세심히 살펴 이런 일이 재발하지 않도록 더욱 노력하겠다”고 덧붙였다. 현재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 ‘웨이브’에서는 호란이 출연한 398회(3월2일 방송)과 399회(3월9일 방송) 다시보기 영상이 내려간 상태다. 포털 사이트 공식 클립 영상 등도 삭제됐다.
호란은 방송에서 “따뜻한 응원 덕에 용기를 내서 끝까지 서 있을 수 있었다”며 “곧 새로운 앨범을 발표할 예정인데 많이 들어달라. 조만간 공연으로도 만나 뵙겠다”고 말했다. 그러나 시청자들의 반응은 싸늘했다. 시청자들은 게시판에 승아양의 사고를 다룬 기사를 공유하며 문화방송을 비판했다.
혼성그룹 ‘클래지콰이’의 멤버인 호란은 2004년과 2007년 음주운전을 하다 적발됐고 2016년 9월에도 음주운전을 하다 환경미화원을 다치게 하는 사고를 내 벌금 700만원의 약식 기소 처분을 받았다.
이유진 기자 yjlee@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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