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대만 포위 훈련에 항모 동원…‘차이잉원-매카시 회동’ 경고

최현준 2023. 4. 10. 16: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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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이 대만 포위 군사훈련의 마지막 날 항공모함을 동원한 훈련에 나섰다.

중국은 차이잉원 대만 총통과 케빈 매카시 미국 하원의장의 회동에 대한 보복 차원으로 지난 8일부터 사흘 동안의 대만 포위 군사훈련에 들어갔다.

동부전구는 이날 위챗 채널을 통해 항공모함인 산둥함이 대만 포위 군사훈련에 참가했다고 전하며 산둥함에서 함재기가 이륙하는 장면을 공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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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9일 대만 수륙양용정찰순찰대 소속 군함 3척이 중국 푸젠성 해안과 가까운 자국의 최전선 마쭈열도를 순찰하고 있다. 마쭈/AFP 연합뉴스

중국이 대만 포위 군사훈련의 마지막 날 항공모함을 동원한 훈련에 나섰다. 중국은 차이잉원 대만 총통과 케빈 매카시 미국 하원의장의 회동에 대한 보복 차원으로 지난 8일부터 사흘 동안의 대만 포위 군사훈련에 들어갔다.

10일 중국 관영 <신화통신> 등 보도를 보면, 중국 인민해방군 동부전구는 대만의 사면을 둘러싼 형태의 전투 대비 순찰과 ‘날카로운 검’ 연합 훈련을 사흘째 진행했다. 통신은 “전구 합동작전지휘센터의 통일된 지휘 아래 각 군과 병종이 긴밀히 협조해 합동 봉쇄, 정보 기반 타격을 시뮬레이션했다”고 전했다.

이날 훈련에는 중국의 항공모함도 참가했다. 동부전구는 이날 위챗 채널을 통해 항공모함인 산둥함이 대만 포위 군사훈련에 참가했다고 전하며 산둥함에서 함재기가 이륙하는 장면을 공개했다. 산둥함은 차이 총통과 매카시 의장이 지난 미국 캘리포니아주에서 회동하기 직전 대만과 필리핀 사이 바시 해협을 거쳐 대만 동부 해역에 자리 잡았었다. 이와 관련해 중국 관영 <환구시보>는 중국 군사 전문가를 인용해 “산둥함은 대만섬 동쪽의 요충에 위치해 있다”며 “이 지점의 선점은 매우 중요한 역할을 할 수 있는데, 외부 간섭 세력 저지와 대만 내부 분열 세력을 봉쇄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대만 동부 해역에 중국 항공모함을 투입해, 미군의 개입을 견제하고 대만을 고립시킬 수 있다는 것이다.

<신화통신>은 이날 실탄을 탑재한 폭격기(H-6K)가 조기경보기, 섬멸기, 교란기의 지원 하에 대만의 중요 목표에 대해 여러 차례 모의 타격을 실시했다고 전했다. 또 “수십 대의 전투기를 동원해 대만해협과 대만섬 남북 양단에서 지속적으로 전투 대비 순찰과 진격을 했다”며 “정보 지원 하에 함정과 비행기를 찾아 섬멸하고 공중 봉쇄하는 훈련을 실시해 여러 방향에서 섬을 포위하고 봉쇄하는 태세를 구축했다”고 밝혔다. 동부전구 로켓군 부대도 매복 상태에서 신속한 타격 등 여러 방법으로 해상 이동 목표물을 추적해 모의 타격을 실시했다.

대만 국방부는 이날 대만 주변에서 전투기·폭격기 등 군용기 59대와 군함 11척을 탐지했다고 밝혔다.

베이징/최현준 특파원

haojune@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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