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기아 잡아라"..1톤 전기트럭 시장 뜨거워진다

손의연 2023. 4. 10. 16: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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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용차 업체들이 현대자동차와 기아가 독식해온 1톤(t) 전기트럭 시장에 출사표를 던졌다.

그간 국내 1t 전기트럭 시장에선 현대차(005380)와 기아(000270)의 경쟁자가 없었지만 없었지만 최근 중국 업체인 BYD(비야디)가 뛰어들며 경쟁을 예고한 바 있다.

먼저 GS글로벌이 중국의 BYD(비야디)와 손을 잡고 국내 1t 전기트럭 시장에 진출했다.

타타대우상용차도 1t 전기트럭 시장에 참전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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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기아 라이벌 없던 1t 전기트럭 시장
"국내서 상용차 중 소형 트럭 수요 가장 많아"
BYD·타타대우 뛰어들어…주행거리 등 성능 경쟁

[이데일리 손의연 기자] 상용차 업체들이 현대자동차와 기아가 독식해온 1톤(t) 전기트럭 시장에 출사표를 던졌다. 그간 국내 1t 전기트럭 시장에선 현대차(005380)와 기아(000270)의 경쟁자가 없었지만 없었지만 최근 중국 업체인 BYD(비야디)가 뛰어들며 경쟁을 예고한 바 있다. 여기에 타타대우상용차도 내년 1t 전기트럭 출시를 예정이어서 시장이 달아오를 전망이다.

GS글로벌이 출시한 BYD의 ‘T4K’ 외관 (사진=GS글로벌)
10일 한국자동차산업협회(KAMA)와 데이터연구소 카이즈유 등에 따르면 지난해 1t 전기트럭은 국내에서 총 3만 5790대 판매됐다. 이는 소형 화물차(1t 이하) 판매대수(19만3755대) 중 18.47%에 해당하는 규모다.

현대차와 기아가 시장을 양분하고 있다. 현대차 포터 2 일렉트릭(포터 EV)은 2만345대 팔려 전년(1만5871대)보다 28.2% 판매량이 늘었다. 기아 봉고 3 EV(봉고 EV)가 1만5445대 판매돼 전년(1만777대)보다 43.3% 증가했다.

소형 트럭은 상용차 중 판매대수가 압도적으로 높은 차종이다. 소형 트럭은 대표적인 ‘생계형차’로 자영업자, 운송업자들이 많이 찾기 때문이다. 지난해 화물차 시장 규모는 22만9045%였는데 소형 화물차(19만3755대)가 84.6%를 차지했다.

상용차 업계는 자동차 산업의 전동화 전환으로 1t 전기트럭 수요도 가파르게 성장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1t 트럭을 다루지 않던 업체도 1t 전기트럭 시장에 뛰어드는 이유다.

이에 따라 현대차와 기아가 압도해온 시장에 변화가 예상된다.

먼저 GS글로벌이 중국의 BYD(비야디)와 손을 잡고 국내 1t 전기트럭 시장에 진출했다. GS글로벌은 지난 6일 BYD의 1t 전기트럭 ‘T4K’를 출시했다. T4K는 한국 시장 맞춤형으로 나온 전략 모델이다. 가격은 4669만원으로 포터 2 일렉트릭과 봉고 3 EV보다 높게 책정됐다.

대신 국내 소비자가 원하는 안전·편의성능을 강화했다는 설명이다. 기존 리튬 인산철(LFP)의 약점인 부피문제를 극복하고 장점인 열안정성을 강화한 비야디(BYD)의 블레이드(Blade) 배터리를 탑재했다. 국내 1t 전기트럭 중 최대용량인 82kWh를 장착해 환경부 인증 기준 상온 246km, 저온 209km 주행이 가능하며, 모터 출력은 140kW로 국내 1t 전기트럭 중 성능이 가장 높은 수준이다. 국내 상용차 최초로 전기차의 전력 에너지를 외부로 보내는 V2L(Vehicle to Load)을 탑재한 것도 특징이다. 동승석 후면에 위치한 충전구에 전용 젠더를 연결해 TV, 전자레인지, 커피머신 등을 실외에서도 구동 시킬 수 있다. 실내에도 별도의 220V 플러그를 설치해 노트북, 스마트패드, 보조배터리 등을 충전할 수 있게 했다.

타타대우상용차도 1t 전기트럭 시장에 참전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현재 타타대우는 2.5t부터 25t까지 라인업을 다루고 있는데, 1t 시장엔 디젤 모델 없이 전기트럭으로만 진출하겠다는 계획이다. 타타대우의 1t 전기 트럭은 내년에 공개돼 2025년부터 판매될 예정이다. 타타대우는 포터 EV와 봉고 EV의 주행거리(1회 충전 시 약 211km)보다 20% 이상 늘릴 것이라고 공언하기도 했다.

업계 관계자는 “비대면 물류 운송 시장이 늘어나는 등 소형 상용차 수요가 지속적으로 증가할 것이기 때문에 1t 전기트럭 수요도 늘어날 것”이라며 “앞으로 주행거리 등 성능은 물론, 운전자를 위한 편의 기능 경쟁에서 성패가 갈릴 것으로 전망된다”고 말했다.

손의연 (seyyes@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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