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파트 거래 '꿈틀'에도 "글쎄"…10명 중 6명 "집값 더 떨어진다" 왜?

배규민 기자 2023. 4. 10. 16: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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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1월·2월 아파트 거래량이 이전보다 늘어 집값 바닥 여부에 대한 논쟁이 뜨거운 가운데 설문 조사 결과 10명 중의 6명은 "아직 바닥은 아니다"라고 답했다.

함영진 직방 빅데이터랩장은 "응답자 10명 중 6명은 아직 바닥이 아니며 집값이 더 내려갈 것으로 예상해 최근 시장 흐름이 상승으로 이어질 것이라는 기대는 크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면서 "일부 지역, 단지에서는 급매물 거래 후 가격 반등 움직임을 보이는 곳도 있어 내 집 마련을 준비하는 수요라면 전체 시장 움직임보다는 개별적으로 출시된 매물에 관심을 가져보는 것이 좋겠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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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제공=직방

올 1월·2월 아파트 거래량이 이전보다 늘어 집값 바닥 여부에 대한 논쟁이 뜨거운 가운데 설문 조사 결과 10명 중의 6명은 "아직 바닥은 아니다"라고 답했다.

10일 직방이 앱 이용자 1931명을 대상으로 설문 조사를 한 결과 총응답자의 58.5%가 '아직 바닥 아니다. 더 떨어질 것 같다"고 응답했다. 즉 과반수가 가격이 더 내려갈 것으로 예상했다.

반면 '바닥이다, 곧 오르거나 보합일 것이다'로 생각하는 응답자는 41.5%로 나타났다. 지금 바닥이라고 보는 응답자 중 '이제 오를 것 같다(상승)'고 보는 의견은 14.9%, '바닥이지만 아직 오를 것 같진 않다(보합)' 의견은 26.6%로 각각 나타났다.

집값이 더 떨어질 것이라고 답한 이유에 대해 응답자 중 24.4%는 '최근 1~2년 내 올랐던 가격 상승분이 덜 하락해서'라고 답했다. 이어 △전반적으로 경기가 안 좋아서(22.7%) △미분양 적체, 분양시장 저조 등의 분위기 영향으로(21.5%) △금리가 계속 오를 것 같아서(19.6%) △매물 사려는 매수세보다 팔려는 매도 움직임이 더 많아서(10.1%) 순으로 나타났다

반면 이제 집값이 오를 것 같다고 답한 이유는 '급매물 거래가 늘고 매물 소진되어서'가 28.1%로 가장 많이 답했다. 이어 △집값이 최고점 대비 떨어질 만큼 떨어져서(24.0%) △금리 인상 완화되는 기조여서(23.3%) △매물 호가, 실거래가격이 올라서(13.2%) △정부 규제 완화 영향 때문에(10.4%) 순으로 나타났다.

아직 오를 것 같지 않다고 답하거나 더 떨어질 것 같다고 한 응답자를 대상으로 집값 반등 시기에 관해 물어본 결과 80%에 가까운 응답자가 올해보다는 내년이나 내년 이후에 집값이 상승 반등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구체적으로는 '2025년 이후'가 44.7%로 가장 많았다. 이어 2024년(33.9%), 2023년 4분기(13.6%), 2023년 3분기(5.8%), 2023년 2분기(2.0%) 순으로 나타났다.

함영진 직방 빅데이터랩장은 "응답자 10명 중 6명은 아직 바닥이 아니며 집값이 더 내려갈 것으로 예상해 최근 시장 흐름이 상승으로 이어질 것이라는 기대는 크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면서 "일부 지역, 단지에서는 급매물 거래 후 가격 반등 움직임을 보이는 곳도 있어 내 집 마련을 준비하는 수요라면 전체 시장 움직임보다는 개별적으로 출시된 매물에 관심을 가져보는 것이 좋겠다"고 조언했다.

배규민 기자 bkm@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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