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월 금융권 가계대출은 5조원 내리고, 은행권 주담대는 2.3조원 올랐다

3월 중 全 금융권 가계대출 5.0조원 감소...지난해 11월 이후 감소세 지속
주택담보대출은 은행권 주담대 증가 영향으로 증가세 전환
기타대출은 신용대출 중심으로 6조원 감소...전월 대비 감소폭 확대

자료사진 /뉴스1 /사진=뉴스1

[파이낸셜뉴스] 지난달 전 금융권 가계대출이 5조원 감소하며 전월에 이은 감소세를 기록했다. 다만 주택담보대출의 경우 특례보금자리론 등 정책모기지의 영향으로 은행권 주택담보대출(주담대)이 증가하면서 덩달아 증가세로 전환했다.

10일 금융위원회가 발표한 '2023년 3월중 가계대출 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전 금융권 가계대출은 전월(-5조3000억원) 대비 5조원 줄어들며 지난해 하반기 이후의 감소추세를 이어가는 양상이다. 전년 동월 대비 증감률은 -1.4%로, 감소폭이 소폭 확대(2월 -1.3%→3월 -1.4%)됐다. 가계대출 증가율은 지난 2021년 4월 10%까지 치솟았으나 지난해 12월 -0.5%로 떨어졌고, 올 1월 -1.0%를 나타내며 점차 감소폭을 확대하는 모습이다.

대출항목별로 살펴보면, 지난달 전 금융권 주택담보대출이 증가세로 전환한 반면 기타대출은 감소폭이 커졌다.

주담대의 경우, 제2금융권 주담대가 -1조3000억원 감소했으나 은행권 주담대가 2조3000억원 증가한 영향으로 총 1조원이 늘어났다. 기타대출의 경우 신용대출(-3조2000억원)을 중심으로 6조원 감소해 전월(-4조7000억원) 대비 감소폭이 확대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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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권별로 살펴보면, 은행권·제2금융권 가계대출이 모두 감소한 모습이다.

은행권의 경우 지난달 가계대출은 7000억원 감소했으나, 감소폭은 전월(-2조7000억원) 대비 축소됐다. 은행권 주담대는 정책모기(7조4000억원)의 영향으로 2조3000억원 증가했으나, 전세대출(-2조3000억원)과 집단대출(-9000억원), 일반개별주담대(-1조9000억원)는 모두 감소했다. 기타대출의 경우 신용대출(-2조3000억원)을 중심으로 2조9000억원 줄어들었다.

제2금융권의 경우 보험은 4000억원 늘어나며 소폭 증가세를 기록한 반면, 상호금융(-4000억원), 여전사(-4000억원), 저축은행(-4000억원)을 중심으로 4조4000억원 감소했다.

금융위는 "지난달 전 금융권 가계대출이 5조원 감소하여 지난해 9월 이후의 감소세가 지속되고 있다"며 "가계부채가 안정적으로 관리되도록 모니터링을 지속하는 한편, 고금리에 따른 가계부채 위험요인이 없는지 지속 점검해나가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