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기소 찬성 50%…대선 가도 빨간불?

구동완 기자 2023. 4. 10. 16: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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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이 '성추문 입막음' 의혹으로 기소된 가운데 트럼프 전 대통령의 혐의가 중대하며 기소돼야 한다고 보는 비율이 늘어난 것으로 확인됐다.

맨해튼 형사법원에서 진행된 기소인부절차(4일) 직후(트럼프 전 대통령의 모든 혐의 공개 이후) 미국 ABC 방송과 입소스가 6~7일(현지시간) 성인 566명을 대상으로 조사해 9일 공개한 여론조사에서 전체의 50%가 트럼프 전 대통령이 기소돼야 한다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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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내용 요약
ABC·입소스 조사, 무당층에선 54% 기소 찬성
지난달 말 조사 40%보다 14%p 증가한 수치
트럼프 호감도 25%…대선 직전 대비 10%p ↓

[뉴욕=AP/뉴시스]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이 뉴욕 맨해튼 법정 출석을 앞두고 3일(현지시간) 뉴욕에 도착해 지지자들에게 손을 흔들고 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기소인부절차를 위해 오는 4일 오후 뉴욕 맨해튼 형사법원에 출석했다. 2023.04.10.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구동완 기자 =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이 '성추문 입막음' 의혹으로 기소된 가운데 트럼프 전 대통령의 혐의가 중대하며 기소돼야 한다고 보는 비율이 늘어난 것으로 확인됐다.

맨해튼 형사법원에서 진행된 기소인부절차(4일) 직후(트럼프 전 대통령의 모든 혐의 공개 이후) 미국 ABC 방송과 입소스가 6~7일(현지시간) 성인 566명을 대상으로 조사해 9일 공개한 여론조사에서 전체의 50%가 트럼프 전 대통령이 기소돼야 한다고 답했다.

이는 뉴욕 법원 대배심이 트럼프 전 대통령의 기소를 결정한 지난달 30일(혐의 공개 전) 직후인 지난달 31일부터 이달 1일까지 진행한 여론조사(45%)에 비해 5%포인트(p) 늘어난 수치다.

"기소하지 말았어야 한다"는 지난 조사(32%)에서 1%p 늘어난 33%에 그쳐 큰 차이를 보이지 않았지만, "모르겠다"의 비율이 23%에서 17%로 6%p나 하락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이 기소돼야 한다는 무당층의 비율은 40%에서 무려 14%p 상승한 54%를 기록했다.

지지 정당에 따른 응답의 차이는 크지 않았지만 향후 대선 가도에 영향을 줄 수 있는 무당층에서의 변화가 두드러져 민심에 변화가 생긴 것 아니냐는 지적이 나온다.

트럼프 전 대통령이 받는 혐의의 심각성에 대한 응답에서도 비슷한 변화가 관측됐다. 지난 조사와 비교해 2%p 늘어난 52%가 '심각하다'고 답했으나 '모르겠다'는 응답은 14%에서 8%로 대폭 줄었다.

이어 트럼프 전 대통령의 혐의가 심각하다고 보는 무당층은 직전 조사(43%)에 비해 54%로 크게 늘었다.

ABC 방송은 이번 조사에서 트럼프 전 대통령이 출마 운동을 그만둬야 한다고 답한 미국인도 43%에서 48%로 증가했다고 밝혔다. 무당층에서는 '그만둬야 한다'가 52%로 지난 조사(41%)와 비교해 크게 늘었다.

같은 질문에 대해 '모르겠다'고 답한 미국인들의 응답은 직전 조사 22%에서 6%p 감소한 16%로 나타났다.

지난 조사에는 없었던 '트럼프 전 대통령이 고의로 불법적인 행동을 했다고 보느냐'는 질문에 대해선 미국인들의 53%가 '그렇다'고 응답했다.

트럼프 전 대통령에 대한 호감도는 지난 대선 직전과 비교해 10%p 떨어진 25%를 기록한 것으로 집계됐다.

☞공감언론 뉴시스 dongwan@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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