순식간에 번식…토끼 4→160마리 방치한 英 커플

정희준 인턴 기자 2023. 4. 10. 16:33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15년 전 한 영국 커플이 입양한 토끼 2쌍이 번식을 거듭해 처치 곤란한 160마리의 토끼무리가 됐다.

RSPCA 조사관은 리차드 듀랜트는 우리 1개 안에 최대 6마리의 토끼가 살고 있었으며, 커플이 토끼를 판매하기 위한 목적으로 사육하지는 않았던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다만 듀랜트 조사관은 "이 커플은 15년 전 단 2쌍의 토끼로 시작한 커플은 토끼들이 번식하는 것을 막기 위해 어떠한 조치도 취하지 않았다"라고 말했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기사내용 요약
15년 동안 차고안에 방치…통제 불능
백신접종·중성화 이후 입양 진행 중

[서울=뉴시스] 최근 영국 왕립동물학대방지협회(RSPCA)는 영국 그레이트 이스턴에 있는 익명 커플의 차고 안에서 약 160마리의 토끼룰 구조했다. (사진=픽사베이) 2023.04.10.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정희준 인턴 기자 = 15년 전 한 영국 커플이 입양한 토끼 2쌍이 번식을 거듭해 처치 곤란한 160마리의 토끼무리가 됐다.

영국 일간 메트로는 6일(이하 현지시간) 영국 왕립동물학대방지협회(RSPCA)가 영국 그레이트 이스턴에 있는 익명 커플의 차고 안에서 약 160마리의 토끼를 구조했다고 보도했다. RSPCA 소속 조사관은 커플의 자발적인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것으로 알려졌다.

커플은 RSPCA와 진행한 조사에서 죽은 토끼들과 배설물의 냄새를 견디지 못해 신고하게 됐다고 밝혔다. RSPCA 조사관은 리차드 듀랜트는 우리 1개 안에 최대 6마리의 토끼가 살고 있었으며, 커플이 토끼를 판매하기 위한 목적으로 사육하지는 않았던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다만 듀랜트 조사관은 "이 커플은 15년 전 단 2쌍의 토끼로 시작한 커플은 토끼들이 번식하는 것을 막기 위해 어떠한 조치도 취하지 않았다"라고 말했다. 듀랜트에 따르면 커플은 너무 늦은 시기에 암수 분리를 시도했으며, 중성화 시술도 진행하지 않았다. 이후 토끼가 통제할 수 없는 속도로 불어나자 커플은 그대로 상황을 방치했다.

신고를 받고 출동한 RSPCA 검사관들은 토끼의 건강 상태를 확인하고 자원봉사자들과 함께 백신접종과 중성화 수술을 마쳤다, 건강 문제로 안락사된 몇몇 토끼들을 제외하고 150마리가 넘는 토끼들이 대부분 새 가족을 찾은 것으로 알려졌다.

RSPCA 소속 제인 타이슨 박사는 "이번 사건은 토끼를 올바르게 교배하고 적절한 시기에 중성화시키는 것의 중요성을 다시 한번 각인시켰다. 만약 집에서 기르는 토끼의 성별이 확실하지 않다면 귀찮더라도 즉시 전문 수의사의 조언을 구해야 한다"라고 말했다.

토끼는 천적들에게 잡아먹히는 것 이상으로 자손을 퍼트리기 위해 매우 빠른 교배 주기를 가지고 있다. 수컷은 사정 직후 1분 이내로 다시 한번 관계가 가능하며, 암컷의 경우 빠른 임신과 출산을 위해 2개의 자궁을 가지고 있다. 임신기간은 1달여로 매우 짧으며 태어난 새끼 토끼는 생후 3주 후에는 자립이 가능할 정도로 빠르게 성장한다.

'토끼와의 전쟁'을 선포하기도 한 호주의 경우, 사냥용으로 방생된 토끼가 천적이 적은 호주의 환경에서 왕성하게 번식해, 최대 수억 마리에 이를 정도로 불어나기도 했다. 당시 호주 정부는 바이러스까지 동원해 토끼의 개체수 조절에 나섰으나, 항체를 가진 토끼의 등장으로 실패한 전적이 있다.

☞공감언론 뉴시스 yiyo1163@newsis.com

Copyright © 뉴시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