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지개 펴는 제약주..."역사적 저평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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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금리 기조가 꺾인다는 기대감에 성장주인 제약·바이오 종목에 투자심리가 모이고 있다.
증권가에서는 특히 제약업종에 대해 장밋빛 전망을 내놓고 있다.
하지만 고금리 기조가 완화되면서 대표적인 성장주인 제약·바이오업종도 주목을 받고 있다.
제약과 바이오 가운데서도 증권가는 제약에 집중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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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이낸셜뉴스] 고금리 기조가 꺾인다는 기대감에 성장주인 제약·바이오 종목에 투자심리가 모이고 있다. 증권가에서는 특히 제약업종에 대해 장밋빛 전망을 내놓고 있다. 실적 회복세에 비해 주가가 현저하게 저평가받고 있다는 판단이다.
10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달 들어 KRX300 헬스케어지수와 KRX 헬스케어지수는 모두 7%에 가까운 상승률을 기록했다. 같은 기간 코스피지수가 1.42% 오른 것에 비해 선방했다는 평가다. 특히 KRX 지수 가운데 상승률 3~4위를 차지하는 등 가파른 우상향 흐름이다.
지난해 고금리 여파로 KRX 헬스케어지수는 29.20% 떨어진 바 있다. KRX 지수 중 여섯 번째로 높은 하락률을 기록했다. 올해 1월에도 0.90% 내리면서 KRX300 헬스케어지수(-2.00%)와 함께 유이한 하락세를 이어갔다. 1월은 코스피지수가 8.44% 오른 상승장이었다.
하지만 고금리 기조가 완화되면서 대표적인 성장주인 제약·바이오업종도 주목을 받고 있다. 교보증권에 따르면 지난해 코스닥 제약지수는 미국 10년물 국채금리와 '음의 상관관계'를 형성해 왔다.
김정현 교보증권 연구원은 “금리가 오르는 구간에서는 코스닥 제약지수는 하락했고, 금리가 내려가면 반등했다”며 “올해 3월 초 이후 금리 하락은 다시 업종의 반등 트리거로 작용했다”고 설명했다.
제약과 바이오 가운데서도 증권가는 제약에 집중하고 있다. 제약업종의 밸류에이션이 역사적 하단 수준까지 내려앉으면서 '투자 적기'라는 분석이다.
한미약품이 대표 종목으로 꼽힌다. 한미약품의 12개월 선행 주가수익비율(PER)은 34.39배 수준이다. 바이오 대장주인 삼성바이오로직스(67.96배), SK바이오사이언스(111.24배)에 비하면 한참 낮은 수준이다.
올해 실적 성장세가 기대되는 반면, 주가는 저평가를 받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한미약품의 1·4분기 영업이익은 488억원으로, 전년동기 대비 19.43% 늘어날 전망이다. 연간으로는 1938억원을 기록하면서 지난해보다 22.57% 증가할 것으로 추정된다.
증권가는 일제히 목표주가를 상향하면서 한미약품에 기대 섞인 시선을 보내고 있다. 이달 들어서만 하나증권, 키움증권, KB증권, NH투자증권 등이 목표가를 상향 조정했다.
허혜민 키움증권 연구원은 “국내외에서 신약 '롤베돈'의 판매가 시작되면서 원가율이 개선됐다”며 “비알콜성 지방간염(NASH) 치료제 '듀얼 어고니스트'의 임상2상 진입으로 단계별 기술료 유입도 기대된다”고 전했다.
유한양행도 저평가된 종목으로 꼽힌이다.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유한양행의 1·4분기 영업이익은 145억원으로 전년동기 대비 137.04% 불어날 전망이다. 연간으로는 716억원이 예상된다. 그럼에도 12개월 선행 PER는 34.81배로 한미약품과 비슷하다.
박재경 하나증권 연구원은 “판관비 통제와 기술료 수익 증가로 수익성이 개선될 것”이라며 “올해는 연구개발(R&D) 실적도 예상되는 만큼 주가 흐름이 긍정적일 것”이라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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