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①] '사랑이라 말해요' 이성경 "완전한 해방감..최저 몸무게, 역대급 기아"
[스포츠조선 문지연 기자] 배우 이성경(33)이 '사랑이라 말해요'에 몰입했던 순간들을 떠올렸다.
이성경은 10일 오후 스포츠조선과 서울 종로구의 한 카페에서 만나 디즈니+ 오리지널 시리즈 '사랑이라 말해요'(이광영 연출)의 인터뷰에 임했다.
이성경은 자신이 연기한 우주에 대해 "센 복수극일 것이라 생각했는데, 들여다 볼수록 복수를 할 줄도 모르는 여린 친구였다. 그래서 더 짠했던 것 같다. '별똥별'을 하고 바로 넘어와서 초집중해서 준비를 해야 했다. 너무 잘하고 싶었고 준비도 필요했다. 우주는 날카롭고 뾰족하게 생긴 두부라고 해서 공감이 됐다. '날카롭고 뾰족한' 텍스트였지만, 여린 친구였던 것이다. 그랬기에 많은 분들이 마음을 써주시고 짠하게 봐주시고 응원해주신 것이 아닐까 싶었다"고 말했다.
특히 '사랑이라 말해요'는 이성경의 '퍼석한 모습' 을 봤다는 평이 있는 작품. 이성경은 "우주라는 인물을 들여다보려고 노력했던 것 같다. 왜 이런 선택하고 왜 이런 성격, 왜 이런 사람이 만들어졌을지. 어쩌다 보니. 어떤 생각, 표정을 짓고 살아서 이런 얼굴이 완성됐을까. 인상도 사람이 자주 짓는 표정에 따라 바뀌듯이. 그런 것을 따라간 것 같다. 캐릭터 준비할 때 한 것이 별것은 아니지만, 그 인물이 돼서 일기를 써본다. 우주는 정말 순수하고 우주의 마음을 공감하기 어렵지 않았던 것 같다. 어떤 마음인지. 우주가 단순하고 아이 같은 부분이 크니까. 뭘 하겠다고 했는데 하지 못하는 허술한 친구다 보니까"라고 설명했다.
이어 이성경은 "우주의 마음에 집중하려 했던 것. 캐릭터의 외모든 말투든 뭐든 이 사람이 생활하는 것에 따라 만들어지잖나. 누구는 머리가 거추장스러워서 단발이나 짧은 머리를 하기도 하지만, 미용실에 가는 것도 엄두가 안나서 방치해서 기르지 않나. 그런 것도 당연히 요즘 꾸미고 이런 걸 생각하지 않고, 남동생이 입을 법한 티셔츠를 입고 다니고, 그런 세세한 것들도 우주의 삶에서 어떻게 표현이 될지 했던 것 같고, 조심했던 것 같다. 일부러 다운되게 하지 말자. 우주라면, 우주스럽게. 진짜 살아가는 우주라면 어떻게 살아갈까. 다운되게 만들고 가짜로 만들지 말자고 조심했던 것 같다"고 했다.
열정을 다해 몰입했기 때문일까. 이성경은 '인생 최저 몸무게'를 경신하기도. 그는 "역대급 기아였다. 조명을 그늘지게 해주셨다가 너무 해골처럼 나와서 그늘 안 지게 하셨다더라. '별똥별'을 찍고 바로 넘어와야 하니까. 작품을 잘 소개하고 신경 쓰고 잘 마무리해야 했고, 이 작품도 우주를 잘 만나고 싶어서 신경쓸 것이 많았고, 스케줄적으로도 그랬고 몸의 컨디션도 그랬다 보니까 그런 것 같다"고 했다. 또 "체력적으로 힘들기도 했지만, 우주에 적응하다 보니 편해지고 좋은 것만 남더라. 처음에는 긴장하고, 우주를 잘 만나야 하는데, 어떨까 그런 생각을 하다 보니까. 몇 배가 심하잖나. 그러다 보니 신경 쓸 것도 많았던 것 같다. '별똥별' 홍보도 해야 했어서, 지우는 작업도 해야 했다. 초반에는 잠도 잘 못잤다. 피곤하니 소화도 안 되고 여러모로 컨디션이 그랬는데 우주 캐릭터랑 잘 맞았다"고 했다.
우주가 이성경에게 줬던 것은 완전한 해방감. 새로운 감정이었다. 그는 "작품이 끝나고 드는 생각이 우주 연기할 때 내가 너무 자유로웠다는 것이다. 끝나니까 생각이 들더라. 작품하면서 고민하고 끙끙 앓아서 몰랐는데, 언제 이렇게 많은 사람들 앞에서 힘 빼고 느껴지는 대로 가만히 있을 수 있었을까. 어떤 표정도 무엇도 짓지 않고 살 수 있었구나. 정말 혼자가 아니라면 누구도 그렇게 있을 수 없는데, 우주를 연기했기에 편하게 내 감정에만 집중하고 있을 수 있었구나. 그게 너무 좋았던 것"이라며 "해방감이었던 것 같다. 힘을 들이지 않을 수 있고, 참고 눌렀던 것을 터뜨리는 게 감정신이기도 했고, 우주는 누르는 것도 티가 났잖나. 참는 모습까지도 표현처럼 티가 나는 친구였다"고 했다.
이성경이 출연한 '사랑이라 말해요'는 복수에 호기롭게 뛰어든 여자 '우주'와 복수의 대상이 된 남자 '동진', 만나지 말았어야 할 두 남녀의 감성 로맨스를 그린 작품. 이성경은 동진(김영광)에게 복수를 꿈꾸다 점차 사랑에 빠지는 여자 우주를 연기하며 깊게 빠져들었다.
'사랑이라 말해요'는 12일 최종회가 공개된다.
문지연 기자 lunamoo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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