非통신 신사업도 성과… 통신3사 1분기 영업익 1조 무난할듯

김나인 2023. 4. 10. 16: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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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G가입자 증가·마케팅 비용 안정 원인… 경영공백 KT만 영업익↓
IDC·클라우드 등 새 수익원 효과… 제4이통 출범땐 출혈경쟁 우려
연합뉴스

SK텔레콤, KT, LG유플러스 등 이동통신 3사가 올 1분기에도 1조원대 영업이익을 무난하게 달성할 것으로 보인다.

ARPU(가입자당평균수익) 위주의 5G(5세대) 이동통신 가입자 증가와 마케팅 비용 안정화에 따른 결과로 풀이된다. 이 가운데 정부가 가계통신비 인하를 강하게 주문하고 있어 5G 중간요금제 등 요금제 출시 압박과 신규 이동통신사 선정이 실적 변수가 될 지 주목된다. 경영 공백 상황인 KT의 실적 추이에도 관심이 쏠린다.

10일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SK텔레콤, KT, LG유플러스 등 이동통신 3사의 올 1분기 합산 매출액은 14조3930억원, 영업이익은 1조3029억원에 이를 것으로 전망된다.

사업자별로 SK텔레콤은 1분기 매출 4조4041억원, 영업이익 4626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각각 2.97%, 6.98%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LG유플러스는 매출 3조5155억원, 영업이익 2839억원으로, 매출과 영업이익이 각각 3.1%, 8.68%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

반면, KT는 유일하게 이동통신 3사 가운데 영업이익이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 뒷걸음질칠 것으로 예상된다. 1분기 예상 매출은 6조4734억원, 영업이익은 5564억원으로,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3.12% 늘어나지만 영업이익은 11.21% 줄어들 것으로 예상된다. 지난해 부동산 매각에 따른 일회성 수익(746억원) 발생에 따른 역기저 효과 때문으로 풀이된다.

이동통신 3사의 전반적인 호실적은 5G 가입자 증가로 ARPU가 상승하고 이동통신 3사가 출혈 경쟁을 지양하면서 마케팅비용이 안정화된 영향으로 풀이된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에 따르면, 지난 2월 기준 5G 가입자는 SK텔레콤 1393만2634명, KT가 874만2744명, LG유플러스가 625만9037명으로 총 2913만731명을 기록해 3000만명 달성을 눈앞에 뒀다. 통신뿐 아니라 신사업에서도 성과가 나오고 있다. IDC(인터넷데이터센터), 클라우드 등을 중심으로 새로운 수익원이 늘어난 효과가 반영됐다. SK텔레콤의 경우 현재 20% 수준인 비통신 사업 비중을 2025년까지 40%로 높이겠다는 목표다.

이 가운데 5G 중간요금제 추가 출시가 실적 변수로 떠올랐다. SK텔레콤은 지난달 이동통신 3사 중 처음으로 올해 새 5G 중간요금제를 선보인 데 이어 내달부터 본격적으로 출시한다. KT와 LG유플러스도 5G 중간요금제와 다양한 요금제를 준비하고 있다. 과기정통부는 11일 LG유플러스의 신규 5G 중간요금제 신고 절차를 밟아 신규 요금제 안을 발표할 예정이다. LG유플러스도 신규 요금제와 관련한 온라인 설명회를 가진다. KT도 조만간 신고 접수를 할 것으로 알려졌다.

정부가 독려하고 있는 제4이동통신 출범 여부와 알뜰폰 시장 활성화도 수익성에 영향을 끼칠 지 주목된다. 새 사업자가 출범하면 출혈 경쟁이 재연될 가능성을 배제하기 힘들다. 다만, 인프라 구축과 마케팅을 위한 비용 부담이 큰 상황에서 확실한 수익성은 보장되지 않는 만큼 신규 사업자가 진입하기는 어려울 것이라는 예측이 우세하다. 통신장애 등 네트워크 관리와 책임 문제가 수면으로 떠오른 상황에서 자금력이 약한 기업을 새 사업자로 선정하면 정부에 부담이 될 것이라는 지적도 있다. 컨소시엄을 구성해서 참여할 경우 재무건전성이 탄탄한 1대 주주를 확보하는 것이 관건이 될 것으로 보인다.

통신업계 한 관계자는 "이미 통신시장이 포화하고 기존 사업자들로 안정화된 상황에서 새 사업자가 비집고 들어오려면 기존 이통사의 가입자를 빼앗을 수밖에 없는 구조"라며 "탄탄한 자본력이 있지 않으면 인프라 구축부터 마케팅까지 부담이 크다 보니 시장 진입이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김나인기자 silkni@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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