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돌처럼… 게임사들, 게임 캐릭터 굿즈 사업 키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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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임업계가 IP(지식재산권) 굿즈 사업을 키우고 있다.
유저들은 이곳에서 엔젤몬 무선 충전기, 차크람·마루나 쌍둥이 피규어 등 다양한 '서머너즈 워' IP 굿즈를 구매할 수 있다.
게임사들이 IP 굿즈 사업에 적극적인 것은 팬 서비스 차원은 물론 IP 수명을 늘리고 콘텐츠가 게임으로 유입되는 선순환 구조를 만들고자 하는 의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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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임업계가 IP(지식재산권) 굿즈 사업을 키우고 있다. 소장 욕구를 자극하는 다양한 상품으로 팬 만족도를 높이는 동시에 IP 브랜드 가치 제고까지 꾀할 수 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10일 업계에 따르면 국내 게임사들은 최근 공식 팝업스토어를 잇따라 열거나 공식 굿즈샵을 개장하고 있다.
IP 확장에 가장 적극적인 게임사는 넷마블이다. 넷마블은 콘텐츠 마케팅 자회사 엠엔비와 함께 지난 2003년 출시한 캐주얼 게임 '야채부락리'에 나온 캐릭터 '쿵야' IP를 활용해 다양한 사업을 전개하고 있다. 넷마블이 '쿵야'의 스핀오프 브랜드로 선보인 '쿵야 레스토랑즈'는 2022년을 사는 쿵야들의 이야기를 담았는데 그중에서도 '양파쿵야'가 맑눈광(맑은 눈의 광인)의 대표주자로 MZ세대(1980년대 초∼2000년대 초 출생)에게 인기를 끌고 있다. 넷마블은 이 틈을 타 '쿵야' 이모티콘 출시, 팝업스토어 개장, 굿즈 판매 등에 나섰다.
그 결과 '쿵야'는 성공한 IP로서 대활약 중이다. 카카오톡 이모티콘 '양파쿵야의 줏대 있는 하루'는 출시 하루 만에 카카오 이모티콘 스토어에서 인기 1위를 달성했다. 지난달 10~19일 한시적으로 열린 팝업스토어 '쿵야 레스토랑즈 행운상점'에서는 일 100개 수량으로 선보인 '행운박스'가 매진됐고 씰스티커, 스마트톡, 마우스패드 등 3종의 굿즈 역시 조기 품절됐다.
넷마블은 앞으로도 IP 콘텐츠 사업을 다각도로 전개할 계획이다. 최근 개설한 '쿵야 레스토랑즈' 공식 홈페이지에서는 세계관과 주요 멤버, 활동 성과 등을 만나볼 수 있다. IP 제휴를 희망하는 기업 고객이 비즈니스 상담을 보다 편리하게 할 수 있도록 제안 채널도 제공한다. 넷마블은 공식 온라인 스토어인 넷마블스토어에서도 '쿵야' IP를 비롯한 다양한 굿즈 상품을 판매 중이다. '쿵야' 외에도 다양한 자사 게임 IP를 활용해 콜라보레이션, 팝업스토어 등을 추진한다.
넥슨은 주문인쇄제작(POD) 플랫폼 마플코퍼레이션과 협업해 연내 공식 굿즈 판매처인 '넥슨 글로벌 IP숍(가칭)'을 선보일 예정이다. 넥슨은 이전에는 공식 굿즈 판매처 없이 게임 IP별로 프로젝트를 진행해 굿즈를 제작·판매해 왔다. 그러나 앞으로는 '넥슨 글로벌 IP숍'에서 50여 종의 라이브 게임과 신규 IP를 의류, 폰케이스, 모자, 쿠션, 가방 등 1000여 종의 다양한 상품으로 판매한다는 계획이다.
넥슨은 카트라이더', '메이플스토리', '바람의나라' 등 자사 대표 IP를 활용한 팝업스토어도 여러 차례 개장한 바 있다. 지난해 말에는 현대오일뱅크, 피치스와 손잡고 서울 소재 직영 한남동 주유소에 '카트라이더' IP를 활용한 '파츠 오일뱅크'를 열었다. 이 주유소에는 '카트라이더'의 카트바디를 연상시키는 슈퍼 튜닝카와 인기 게임 캐릭터인 '배찌' 조형물이 설치됐다. 후디, 비니 등 의료굿즈부터 헬멧, 손난로, 에코백을 포함한 컬처굿즈, 스몰굿즈도 내놨다.
컴투스도 올해 초 공식 브랜드 스토어 '컴투스 스토어'를 열고 IP 커머스 사업 확대에 나섰다. 브랜드 공식 굿즈 상품을 총망라하는 온라인 숍으로, 한국을 포함한 미주·유럽·아시아 등 전 세계 150개국에서 서비스한다. 유저들은 이곳에서 엔젤몬 무선 충전기, 차크람·마루나 쌍둥이 피규어 등 다양한 '서머너즈 워' IP 굿즈를 구매할 수 있다.
게임사들이 IP 굿즈 사업에 적극적인 것은 팬 서비스 차원은 물론 IP 수명을 늘리고 콘텐츠가 게임으로 유입되는 선순환 구조를 만들고자 하는 의도다. 게임은 아이돌과 마찬가지로 팬덤 파워가 강력한 분야다. 이를 공략해 유저들에게 다양한 IP 경험을 제공하고 게임 내 락인 효과를 강화하는 한편 신규 유저까지 끌어 안으려는 것으로 보인다.
한 업계 관계자는 "게임은 캐릭터를 응원하는 유저들이 직접 게임사에 굿즈를 제작해 달라고 요청하는 경우가 있을 만큼 애정이 깊은 곳"이라며 "다양한 상품과 프로모션 기획으로 접점을 늘리려는 노력은 이전부터 있었고 앞으로도 지속될 것"이라고 말했다.
윤선영기자 sunnyday7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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