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평가 우려에도 멈추지 않는 ‘에코프로 그룹주’…에코프로 신고가
에코프로비엠 시총 28조6000억원…카카오 넘어
고평가 논란에도 불구하고 에코프로 그룹주들의 상승세가 계속되고 있다. 지주사 에코프로는 장중 52주 신고가를 경신했다.
10일 코스닥시장에서 에코프로는 전날보다 14만3000원(24.70%) 오른 72만20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에코프로는 이날 장중 한때 74만4000원까지 오르며 상장 이후 최고가도 경신했다.
에코프로는 2차 전지 핵심소재인 양극재를 만드는 에코프로비엠의 지주사다.
이날 에코프로의 자회사 에코프로비엠도 전날보다 3만5000원(13.59%) 오른 28만25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에코프로에이치엔은 전날보다 1800원(2.28%) 오른 8만700원에 거래를 마감했다.
에코프로와 그 자회사들은 2차전지 시장의 성장세와 더불어 중국을 견제하기 위한 미국의 인플레이션감축법(IRA)으로 한국 기업이 되려 수혜를 입을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오면서 최근 주가가 급등세를 탔다. 에코프로 주가는 올해 들어 556.36% 올랐다. 같은 기간 에코프로비엠과 에코프로에이치에의 주가도 각각 213.17%, 79.33% 상승했다.
최근의 상승세로 에코프로비엠과 에코프로는 각각 코스닥 시가총액 1위, 2위 자리를 차지했다. 에코프로비엠은 시총이 이날 종가 기준 28조6069억원까지 올라 카카오 시총 25조8927억원을 넘어섰다.
에코프로 그룹주들이 급등세를 타면서 증권가에서는 주가가 지나치게 고평가 됐다는 우려도 나온다. 장정훈 삼성증권 연구원은 지난 5일 발간한 보고서에서 “에코프로의 현재 주가가 현저한 고평가 영역에 있다”며 투자 의견을 ‘매수’에서 ‘중립’으로 하향했다. 삼성증권은 에코프로의 목표주가는 38만원으로 잡았다.
박채영 기자 c0c0@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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