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원가 ‘마약 음료’ 들어간 필로폰 판매책 검거

주형식 기자 2023. 4. 10. 16:26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9일 서울 강남구 대치동의 한 학원에 ‘마약 음료’를 주의하라는 안내문이 붙어 있다. /뉴스1

서울 강남 학원가 ‘마약 음료’ 제조책에게 필로폰을 전달한 판매책이 경찰에 붙잡혀 조사를 받고 있다.

10일 경찰에 따르면, 서울경찰청 마약범죄수사대는 중국에 있는 지인으로부터 마약음료 제조를 지시 받은 20대 남성 길모씨에게 필로폰을 ‘던지기(특정 장소에 마약을 숨기는 수법)’로 판매한 30대 남성 판매책 A씨가 지난주 경기 수원중부경찰서에 검거된 사실을 확인했다. A씨는 수원에서 마약을 판매하다 경찰 수사망에 걸린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A씨가 이번 사건에 연루된 보이스피싱 조직 지시로 필로폰을 공급했는지 여부는 계속 조사 중이다. 일단 경찰은 A씨의 조사를 마친 결과 중국에 위치한 보이스피싱 조직과는 관계가 없는 것으로 파악했다. A씨는 경찰 조사에서 “돈만 받고 던지기를 했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경찰은 지난 3일 강남구 일대에서 ‘기억력과 집중력 강화에 좋은 음료수가 개발됐다’며 무료 시음 행사를 열어 마약 성분이 든 음료수를 학생들에게 건넨 일당들을 조사하고 있다. 특히 경찰은 마약 음료 빈 병과 판촉물 등을 중국에서 보낸 한국 국적 20대 이모씨 등 2명을 추적하고 있다. 경찰은 이번 사건이 마약과 보이스피싱을 연계한 ‘신종 피싱’ 범죄일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마약범죄수사대뿐 아니라 금융범죄수사대까지 수사에 투입한 상태다.

Copyright © 조선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