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뉴얼' 현대百 목동점, 더현대서울과 서남권서 상승 효과

이지영 기자 2023. 4. 10. 16: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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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동안 고전했던 현대백화점 목동점이 최근 점포 리뉴얼을 마치고 완전히 달라진 모습으로 재오픈하며 분위기 전환에 나섰다.

현대백화점 관계자는 "더현대서울이 들어선 이후 다소 부진한 모습을 보였던 목동점이 리뉴얼 이후 기대 이상의 성과를 기록하고 있다"며 "MZ세대로 부터 높은 팬덤을 보유한 신진 패션브랜드와 콘텐츠가 젊은 고객들을 끌어들여 백화점 곳곳에서 매출을 일으켜 객단가 상승 효과도 나타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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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내용 요약
더현대서울 성공방정식 이식 "MZ 핫플레이스로"
명품브랜드 이탈에도 재오픈 후 1달 만에 급성장

[서울=뉴시스]이지영 기자 = 한동안 고전했던 현대백화점 목동점이 최근 점포 리뉴얼을 마치고 완전히 달라진 모습으로 재오픈하며 분위기 전환에 나섰다.

10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목동점은 2021년 서울 여의도에 더현대 서울이 문을 열면서부터 젊은층 고객들의 이탈 현상이 나타나기 시작했다.

두 백화점이 서울 서남권 인근 지역에 위치하고 있어, 불과 4.7km 떨어진 더현대서울이 목동점 수요를 상당 부분 흡수한 영향이 컸다.

더현대 서울은 현대백화점이 기존 전형적인 백화점 틀에서 벗어나 철저하게 MZ세대 눈높이에 맞춰 만든 첫 번째 복합형 쇼핑몰이다.

2030세대가 선호하는 신명품, 신진디자이너 브랜드, 유명 F&B(식음매장)와 그동안 백화점에서 볼 수 없었던 파격적 공간과 콘텐츠로 가득 채운 새로운 시도였다.

에루샤(에르메스·루이비통·샤넬) 등 대표 명품브랜드 하나 없이 오픈한 더현대서울은 명품 입점수가 백화점 매출을 좌우한다는 업계의 공식을 깨고 젊은층 고객에게 큰 인기를 얻으며 기록적인 성장세를 이어갔다.

그 결과 더현대 서울은 오픈 2년 만인 지난해 매출 9500억원 달성에 성공해 연매출 1조원 매출을 눈앞에 두게 됐다.

하지만 더현대서울의 폭발적인 성장세는 인근 지역에 위치한 목동점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칠 수밖에 없었다.

백화점 핵심 고객층 MZ세대가 목동점과 불과 15분 거리에 들어서면서 더현대 서울로 이동하는 현상이 두드러졌고, 젊은층 고객이 줄어들자 명품 브랜드들도 입점 계약을 연장하지 않고 철수하는 사태까지 벌어졌다.

지난해 8월엔 루이비통이 입점 계약을 종료하며 목동점을 떠났고 지난 3월엔 불가리가 영업을 종료했다. 루이비통은 목동점을 떠난 대신 올해 더현대서울에 입점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현대백화점 목동점은 지난해 대부분 점포들이 코로나19 보복소비 영향으로 최대 실적을 낸 가운데서도 유일하게 성장세가 꺾였다.

지난해 목동점 매출은 6600억원으로 전년(6931억원)보다 4.8% 줄었다. 오픈 2년 만에 연매출 1조를 바라보는 더현대 서울과 대조되는 성적이다.

이에 현대백화점은 목동점도 더현대서울의 성공 방정식을 이식하기로 결정하고 1년여 기간에 걸친 대대적인 리뉴얼 작업을 벌였다. 별관 리뉴얼 공사를 마치고 지난달 확 달라진 분위기로 재오픈 했다.

이곳은 더현대 서울과 같이 2030세대를 타깃으로 한 공간을 대거 만들고 젊은층이 열광하는 신진브랜드를 대거 입점시켰다.

특히 F&B의 경우 총 227개 브랜드 가운데 38개 브랜드를 신규 입점 시켰는데, 이 중 20개가 넘는 브랜드를 서울 서부 상권을 통틀어 처음 선보이며 브랜드 차별화에 힘을 줬다.

점포 리뉴얼 효과는 즉각적으로 나타났다. 지난달 13일 리뉴얼 오픈한 이후 한 달간(4월9일 기준) 매출과 고객수가 각각 9.4%, 20.2% 신장했다.

현대백화점은 목동점 별관 뿐 아니라 본관에도 더현대 서울의 큐레이션 전략을 상권에 맞게 적용 시킨다는 계획이다.

고소득 상권에 걸맞게 신명품을 비롯한 라이프스타일 콘텐츠를 대거 선보이고, MZ세대가 머물고 즐길 수 있는 트렌디한 공간과 '핫'한 F&B 브랜브를 계속해서 선보인다는 방침이다.

현대백화점 관계자는 "더현대서울이 들어선 이후 다소 부진한 모습을 보였던 목동점이 리뉴얼 이후 기대 이상의 성과를 기록하고 있다"며 "MZ세대로 부터 높은 팬덤을 보유한 신진 패션브랜드와 콘텐츠가 젊은 고객들을 끌어들여 백화점 곳곳에서 매출을 일으켜 객단가 상승 효과도 나타나고 있다"고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dw0384@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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