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돈 못버는 제약바이오사, 감사의견 거절·부실 속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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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제약바이오 업계에서 감사의견 거절 등의 이유로 상장폐지 기로에 놓인 기업들이 잇따라 등장하고 있다.
특히 3년이상 영업적자가 발생하거나 자본잠식 등 재무구조가 불안정한 코스닥 상장 바이오벤처 기업들이 늘어나 우려의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셀리버리는 2018년 성장성 특례상장 1호 기업으로 코스닥에 입성해 주목받았지만 감사의견 거절로 지난달 24일부터 주식거래가 중단됐다.
그밖에 아이진, 박셀바이오, 젠큐릭스 등 코스닥 상장기업들도 영업적자가 이어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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셀리버리 등 감사의견 부적정 6곳
메지온 등 30%이상 영업손실 증가
최근 제약바이오 업계에서 감사의견 거절 등의 이유로 상장폐지 기로에 놓인 기업들이 잇따라 등장하고 있다. 특히 3년이상 영업적자가 발생하거나 자본잠식 등 재무구조가 불안정한 코스닥 상장 바이오벤처 기업들이 늘어나 우려의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10일 제약바이오 업계에 따르면 셀리버리와 뉴지랩파마, 에스디생명공학, 바이오시네틱스, 인바이오젠이 올해 감사보고서 의견거절을 받고, 제넨바이오는 감사의견 '한정'을 받았다. 감사의견이 한정인 경우 관리종목으로 지정되고 '한정'을 2년 연속 통보받으면 상장폐지 사유다.
셀리버리의 회계감사를 맡은 감사인은 셀리버리가 전환사채, 신주인수권부사채 등의 상환시점이 잇따라 도래하는데 채권자들에게 상환할 능력이 없다고 판단했다. 셀리버리는 2018년 성장성 특례상장 1호 기업으로 코스닥에 입성해 주목받았지만 감사의견 거절로 지난달 24일부터 주식거래가 중단됐다. 기술특례 상장 바이오 기업은 5년의 유예기간 이후 연 매출이 30억원이 되지 않으면 관리종목으로 지정되고, 2년 연속이면 상장폐지 된다.
항암신약 개발 바이오벤처인 뉴지랩파마, 바이오벤처인 바이오시네틱스도 의견거절을 통보받았다. 뉴지랩파마는 지난 2월 중순부터 채권자의 파산신청으로 거래정지와 재개를 반복하다 이달 의견거절을 받았다. 에스디생명공학, 인바이오젠도 재무상황이 악화돼 줄줄이 감사 의견거절 통보를 받았다.
바이오벤처 제넨바이오도 올해 감사의견 '한정'을 받았다. 이 기업은 지난해 143억원의 영업손실을 입었고, 3년간 100억원대 영업손실이 지속됐다. 당기순손실 누적으로 결손금은 1965억원까지 늘어났다. 이처럼 3년 연속 영업손실을 기록하거나 1년새 30%이상 영업적자가 늘어난 곳도 발생해 주목된다. 상장사 중 3년 연속 영업손실을 기록하거나 3년 연속 마이너스 영업흐름을 보일 경우 회계법인의 지정감사를 받게된다.
신라젠은 3년이상 영업적자가 지속되고 있는 데다, 손실 누적으로 결손금은 4181억원까지 늘어났다. 까스명수, 마시는 우황청심환 등을 생산하는 삼성제약도 3년 연속 영업적자가 이어지고 있다. 지난해 518억원의 매출을 올렸지만 제조원가, 판매관리비가 각각 272억원, 385억원 발생하면서 139억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했다. 그밖에 아이진, 박셀바이오, 젠큐릭스 등 코스닥 상장기업들도 영업적자가 이어지고 있다. 항암 면역치료제를 연구·개발하는 박셀바이오는 2020년 9월에 상장했지만 아직 매출이 발생하고 있지 않아 영업손실이 지속되고 있다.
R&D(연구개발) 사유 외에 투자, 수출감소 등으로 영업손실이 30% 이상 증가한 기업들도 속출했다. 메지온은 원재료 가격 상승과 미국 식품의약국(FDA)에 제출했던 유데나필 신약허가신청(NDA) 철회에 따른 무형자산(개발비) 손상처리로 영업손실이 2021년 대비 38.9% 증가했다. 진매트릭스는 팬데믹 초기 진단키트를 빠르게 개발해 매출을 올렸지만 코로나19 특수가 끝나면서 실적이 꺾였다. 해외 코로나 진단키트 수출감소와 환율변동으로 진매트릭스는 1년새 영업손실이 22.5% 늘었다. 제약·바이오업계 한 관계자는 "바이오벤처의 경우 단일 파이프라인 의존도가 높고 투자 불확실성도 워낙 높기 때문에 상장폐지 이슈에 놓이는 경우가 있다"면서 "일부 바이오벤처는 자체 유보금이 없어 자금조달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말했다.
강민성기자 kms@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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